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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시장 쑥쑥 커지는데..한국은 '걸음마'

  • 2014.02.14(금) 11:09

2019년 133억달러 규모..미국이 75% 점유

'제조업 혁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3D 프린팅 시장이 2019년 13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4일 ‘제조업 혁명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3D 프린팅’ 보고서에서 “3D 프린팅은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를 앞당기고 새로운 제조영역을 개척해 제조업 판도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장 얼마나 커지나

 

보고서는 3D 프린터의 주요 특허가 올해 대부분 만료됨에 따라 현재 1억~10억원인 산업형 3D 프린터 가격이 수천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37억 달러에서 2019년 133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3D 프린터 제조시장 28억 달러 ▲3D 프린팅관련 2차 서비스 시장 33억 달러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생산물의 가치 72억 달러 등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미국의 스트라타시스(53%)와 3D시스템스(22%)가 75%를 차지하고 독일, 일본, 중국 기업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의 비중은 2.2%에 그친다. 국내 기업으로는 캐리마, 로킷 에디슨 등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어떤 변화 몰고 올까

 

3D 프린팅은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제조 방식이다. 기존 제조업은 원재료를 깎거나 자르는 절삭가공 방식이지만 3D 프린팅은 3차원으로 설계된 도면을 무수히 많은 2차원 단면으로 나눈 뒤 쌓아올려 입체적인 물건을 만드는 방식이다.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재료 손실도 적어 개인 맞춤형 소량 생산을 할 수 있는 1인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초기에는 제조공정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아직은 소재·비용 등의 제한으로 인공장기, 초정밀가공, 개인용 DIY 등 특화 분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3D 프린팅 제작물은 소비재(20%), 자동차(20%), 의료·치과(15%), 항공·우주(12%) 분야의 시제품과 완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3D 프린팅은 환자의 뼈나 장기를 그대로 본떠 장기이식 수술에 활용되고 있어 향후 바이오산업 쪽에서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2014 CES’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로 3D 프린팅을 꼽았다.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도 3D 프린팅을 ‘2013년 올해의 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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