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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롯데월드 공사 안전 직접 챙긴다

  • 2014.02.19(수) 17:55

서울시가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 공사의 안전을 직접 챙긴다. 점검결과 중대한 하자가 있을 경우 공사를 중단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고층(123층, 555m)으로 건설 중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초고층부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고층건물 공사장 안전점검을 직접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0시2분께 제2롯데월드 공사장 47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25분 만에 진화됐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사고 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시공자의 안전관리에 대해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관리시스템이 필요하고, 초고층 타워동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호이스트(가설 엘리베이터), 콘크리트펌프 등 가설자재 및 장비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는 초고층 관련 학회와 단체 등 전문가 10여명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초고층 공사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


시는 이번 주 안에 안전점검 용역 시행주체와 기술자를 결정한 뒤 다음 주까지 안전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공사완료(2006년 12월)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안전점검에 드는 비용은 롯데 측이 부담한다.


시는 안전점검 결과 공사를 계속할 수 없을 만큼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화재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의 47층 철골공사를 중단시킨 상황이다. 다만, 타워 중심부(코어) 공사와 저층부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쯤 롯데 측의 보고를 받은 후 용접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철골공사를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안전점검을 하는 건 고층부여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마무리 단계인 저층부 상업동(캐주얼·에비뉴얼 동)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5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는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 명품관을 열고 2016년까지 입주를 완료한다는 일정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임시사용신청이 들어오면 교통과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해 관련법이나 허가 조건에 미비사항이 없는지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제2롯데월드 화재사고를 계기로 시와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공사장 13곳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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