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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영보엔지 ④매일유업 後孫 김정민 사장과 닮은꼴

  • 2013.06.03(월) 13:41

영보엔지 초기 투자 現 3대주주…김상용 사장은 씨케이코앤 주요주주

두 재계 후손들은 닮았다. 본가(本家)의 후광 아래 안정적 성장을 보장받고 있는 닮음꼴 사업기반을 갖고 있다. 사실상 가족기업의 지분을 서로 공유하고 있을 정도다.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셋째 아들 김정민(51·사진) 제로투세븐 사장과 김상용 영보엔지니어링(50) 사장이 그들이다.

 

 

김상용 사장보다 한 살 위인 김정민 사장은 198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슬리안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유아복업체인 제로투세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 현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김상용 사장(29.6%), 파워로직스(23.2%)에 이어 영보엔지니어링의 3대주주로서 15.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점이다. 주주가 된 시점은 2000년 이전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보엔지니어링이 1998년 10월 세워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설립 초기에 김정민 사장이 개인적으로 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7년 6월부터 등기임원(현재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려놓고, 일정부분 회사 경영에도 발을 걸치고 있다. 


반대로 김정민 사장의 손때가 묻어있는 씨케이코앤(옛 중경물산)에는 김상용 사장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씨케이코앤은 캔뚜껑과 이지필(Easy Peel)을 생산하고, 커피전문점과 매일유업 ‘카페라떼’의 원료로 사용되는 커피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과의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2011년 매출 비중 28.4%)을 올리고 있다. 2007년 157억원이던 매출은 2012년 354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1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익성도 좋아 2007~2012년 평균 11.2%의 매출액영업이익률로 지난해에는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씨케이코앤은 벌어들인 수익으로 2012사업연도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주주들에게 주당 2000원(배당율 40%), 2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은 177억원이 쌓여있다. 매일유업 지분 4.1%를 비롯해 제로투세븐 1.9%,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및 커피분쇄기 수입 판매업체 메테오라 60.0%를 소유하고 있다. 씨케이코앤은 이 같은 관계기업 주식을 통해 지난해 현재 143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이처럼 매일유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무게감을 갖는 씨케이코앤은 사실상 매일유업 대주주 일가의 가족기업이다. 씨케이코앤은 김정민 사장이 1994년 설립한 뒤 2011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지금도 김정민 사장이 지분 30.7%를 소유,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모친인 김인순 매일유업 명예회장과 부인 김미영씨가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씨케이코앤의 개인 3대주주가 김상용 사장이다. 소유지분이 20%로 2000년 이전 씨케이코앤 초창기때 출자가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등에 업고 터전을 마련한 김상용 사장은 닮음꼴 김정민 사장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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