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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4]삼성, 모바일 보안 플랫폼 강화 '녹스' 공개

  • 2014.02.26(수) 10:31

2분기 상용화..갤S5 기본탑재

삼성전자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업데이트판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핵심 보안 기능을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녹스 2.0'을 발표했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보안 플랫폼이다. 지난해 MWC에서 첫 공개 이후 10월 시장에 출시됐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 사장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25일(현지시간) 녹스 새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공간을 두는 것이 특징. 사용자는 컨테이너를 통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별도 분리해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업무용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스가 탑재된 단말기는 출시 5개월만에 세계적으로 2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현재 녹스 사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녹스를 처음 탑재한 갤럭시S4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와 공공기관에 녹스의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녹스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면서 보안 안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녹스의 기술적 결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녹스에 보안 문제가 제기된 것은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블랙베리나 애플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핵심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녹스를 선보였다. 녹스 2.0은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들을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TrustZone)'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 기기의 분실이나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자가 기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기존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의 커널 코드와 정보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의 경우 컨테이너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변환 작업이 필요해 사용이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개선판에서는 컨테이너가 별도의 변환이 필요 없어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가 대폭 확장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강화된 녹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최고의 보안 플랫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녹스를 진정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녹스 2.0을 올해 2분기에 상용화 예정이며,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 S5'에 기본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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