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4일 정몽구 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길에는 김용환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회장과 신종운 생산개발담당 부회장이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유럽 현지 생산기지 점검과 판매 확대 전략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 유럽판매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공장도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러시아시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은 현대차 쏠라리스, 기아차 리오의 생산 라인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최근 수년간 수요 침체로 판매가 부진한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해 신형 쏘나타 등 신차의 유럽 시장 투입 시기 등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해외 생산·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60%를 넘어섰다. 그만큼 해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에서는 예년에는 못미쳤지만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기타 국가들에서도 고른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유독 유럽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작년 현대차의 유럽 판매는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유럽 지역의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수요 부진이 계속 이어진 탓이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