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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엘이디 ‘시름시름’… 유니드 ‘부랴부랴’ 수혈할까

  • 2013.06.10(월) 11:35

결손 누적 57% 자본잠식…2년만에 150억원 증자
유니드 지분 50%…이화영 회장 일가도 10% 소유

OCI그룹 계열 유니드가 자회사 유니드엘이디 출자·설립 2년만에 추가 수혈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니드엘이디는 거의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된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을 절반 넘게 까먹고 있는 상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니드엘이디는 오는 24일(납입일)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액면가인 주당 5000원에 신주 300만주를 발행한다. 시설자금(85억원) 및 운영자금(65억원) 용도다. 


유니드엘이디는 가성칼륨, 탄산칼륨, 염산 등의 화학제품 생산업체 유니드가 LED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생산을 위해 2011년 4월 세운 회사다. 유니드는 설립 당시 75억원을 출자했다. 현재 유니드엘이디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유니드가 이번 자회사 증자에 출자한다면 2년만에 추가 수혈이 이뤄지는 셈이다. 주어진 몫은 75억원이다. 


유니드엘이디의 재무상황은 좋지 않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비용은 계속해서 드는 탓에 자본금(150억원)이 지속적으로 잠식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6억원에 불과한 유니드엘이디는 2011년, 2012년 각각 23억원,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차입금(195억원)으로 인한 이자비용도 만만찮아 순손실은 27억원에서 58억원으로 불어났다. 올 1분기에도 매출 5280만원에 적자규모는 11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결손금이 85억원(2012년말 기준)이나 돼 자본잠식비율이 57%에 이르고 있다.


유니드 계열의 오너인 이화영 회장 일가들이 계열사 자본 확충에 돈을 보탤지도 관심 사항이다. 이 회장 일가들은 유니드엘이드 설립 당시 16억원을 출자해 현재 1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2.0%, 부인 이은영씨 2.7%, 아들 이우일씨 3.3%, 딸 이희현씨 2.7% 등이다. 이외 지분은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OCI상사(27.2%) 등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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