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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이서현 ‘이것이 패션이다’

  • 2014.05.06(화) 11:00

원색 컬러에 세련된 장신구로 시크한 매력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밀회’는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 3인방이 연출하는 상류층 패션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김희애, 김혜은, 심혜진은 각자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상위 0.1%의 패션을 보여준다.

 

▲ 김희애(좌)는 차분한 색상의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대표적인 재벌가 패션을 보여 준다. 김혜은(중)은 파격적이고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끈다. 심혜진(우)은 화려한 액세서리로 코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진짜’ 0.1%의 패션은 어떨까.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재벌가 여인들의 패션 코드는 세간의 관심사다.


재계에서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딸(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은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하다. 그는 행사가 있을 때면 성격, 시간, 장소 등을 분석해 의상을 선택한다. 전략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다. 모델 못지않게 늘씬한 그녀가 입은 옷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 그녀의 패션 코드 ‘세련+시크’

 

이서현 사장은 ‘현모양처’ 스타일을 거부한다. 다른 재벌가 여인들처럼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옷은 입지 않는다. 그의 패션은 늘 세련미가 넘친다. 고리타분하지 않다. 명쾌하다. 그는 검정, 흰색, 붉은색 등 원색의 옷으로 명료한 이미지를 심어 준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장신구를 더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뽐낸다.


숏컷은 이서현 사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의 헤어스타일은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준다. 또렷한 이목구비,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찰떡궁합이다. 차가운 느낌을 주는 짧은 헤어스타일을 보완하기 위해 여성스러운 이어링도 잊지 않는다.


디테일은 필수다. 자칫하면 밋밋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의상에 시크한 아이템을 배치해 세련되게 연출한다.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반지로 포인트를 주거나 독특한 클러치나 빅백을 드는 식이다.


이서현 사장은 날씬한 허리를 강조하는 의상을 즐겨 찾는다.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의상이다. 곧게 뻗은 통바지는 당당한 느낌을 준다. 통바지를 입을 때 높은 굽은 필수다.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구두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이서현’표 패션, 매출과 직결

 

이서현 사장의 패션은 늘 화제를 몰고 다닌다. 그가 공식석상에서 카메라 세례를 받은 뒤에는 어김없이 스타일을 분석한 글이 인터넷에 오른다. 옷, 가방, 장신구의 가격과 매장의 위치까지도 공개된다.

 

▲ 지난 2012년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서현 사장.


지난 2012년 호암상 시상식에서 이서현 사장이 입었던 ‘에피타프’ 제품은 며칠만에 물량이 동 나기도 했다.

 

그녀는 주로 자사가 운영하는 ‘10코르소코모’에서 옷을 선택한다. ‘10코르소코모’는 이 사장이 지난 2008년 국내에 들여온 이탈리아 멀티숍이다.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려는 이 사장의 숨은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 건너온 제품인 만큼 가격대는 만만치 않다. 수 십 만원대에서 많게는 수 백 만원대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이 사장이 지난 2014년 신년하례식에서 입은 붉은 코트는 558만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모델을 쓰는 것보다 이서현 사장이 직접 옷을 입는 게 훨씬 홍보가 잘된다는 평도 나온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상위 1%의 패션을 따라해 보고 싶다는 로망, 유명인에게 갖는 소비자의 신뢰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사장이 입은 옷은 해당 브랜드의 매출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 지난 2010년 6월 호암상 시상식 때의 모습. 더블 벨트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화려한 스타일의 원피스로 과감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블랙 레깅스와 킬힐이 눈길을 끈다.

 

▲ 지난 2011년 2월 문화부 정책간담회에 나가는 모습. 블랙계열의 정장 바지와 재킷에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어 깔끔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손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붉은색 반지를 착용해 포인트를 줬다.

 

▲ 지난 2011년 제21회 호암상 시상식에서는 베이지 컬러의 재킷과 네이비 컬러의 와이드 팬츠를 입어 단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다.

 

▲ 지난 2013년 1월 신년하례식에서 이 사장이 선택한 컬러는 ‘레드’다. 롱부츠와 가방은 블랙으로 통일했다.

 

▲ 지난 2014년 1월 신년하례식 때에도 강렬한 붉은색 코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붉은색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는 ‘혁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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