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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전격교체 이유는?

  • 2013.06.12(수) 19:11

오너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GS건설이 CEO를 전격 교체했다. 해외건설 부실에 따른 경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잠재우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지난 4월10일 5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적자 800억원의 6배를 넘는 규모다. 시장 예상치(영업익 521억원)를 완전히 뒤엎는 것이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현장의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총 798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내년 상반기에 가야 흑자전환(650억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악재로 GS건설 주가는 두달 새 35% 하락해 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좀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일제히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GS건설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새 CEO로 임병용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그동안 CEO를 맡아온 허명수 사장과 해외사업총괄인 우상룡 대표이사는 사임했다.

오너 일가인 허명수 전 CEO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의 혁신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명수 전 사장은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셋째 동생이며 GS건설 주식 3.62%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4년 6개월 동안 CEO를 맡아왔다. 허명수 전 사장은 GS건설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며 회사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중심으로 새 CEO의 경영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GS건설은 또 CEO와 해외사업총괄-경영지원총괄-국내사업총괄의 CEO-3총괄체제에서 CEO 직할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CEO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임병용 새 CEO는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겸직)를 거쳐 작년 12월 인사에서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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