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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한섬 인수 터닝포인트 맞을까

  • 2014.05.19(월) 11:45

2012년초 4320억원 투자 지분 35% 인수
주식 ‘반토막’ 불구 체질개선등 긍정 신호

현대홈쇼핑이 여성의류 업체 한섬을 인수한지 2년여 만에 터닝 포인트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현대홈쇼핑 등에 따르면 한섬은 올 1분기에 매출 1290억원(연결기준)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200억원)에 비해 7.2% 증가했다. 이는 한섬이 2012년 이후 2년간 연간 매출이 둔화 추세를 나타냈던 점에 비춰보면 다소 나아진 수치다.  

현대홈쇼핑이 한섬을 인수합병(M&A)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이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여성의류 1위 업체로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3년간 공을 들여 인수한 첫 번째 작품이다. 34.6% 지분 인수에 들인 자금만 해도 주당 4만9550원인 총 423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인수한 지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한섬의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2011년 497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정체 상태를 보이며 2013년 4700억원에 머물렀다.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은 수익성이다. 순이익이 2년 내리 하락하며 2011년(87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10억원에 그쳤다. 

이로인해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홈쇼핑에 인수된후 가장 좋았을 때가 3만9250원(2012년 4월)으로 이후 줄곧 2만~3만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며 현재 2만4800원(16일 종가)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한섬 주식가치는 거의 반토막난 상태다. 또 배당수익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년간 50억원을 갓 넘는다. 현대홈쇼핑이 투자액 대비 2060억원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재 한섬은 미래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한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의 본격적인 시너지와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3년 후 매출규모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핵심 전략은 ▲수입브랜드 확대 ▲사업다각화 ▲해외사업 및 R&D 강화 등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은 현재 2017년 매출을 2배로 늘리는 등 도약을 위한 투자 단계"라며 "점차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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