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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상가’에 투자한다

  • 2013.06.14(금) 09:59

향후 유망종목 ①상가 ②토지 ③오피스텔

한국의 수퍼리치(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부동산 가운데 상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데다 목 좋은 곳은 권리금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수퍼리치들은 시세차익보다는 다달이 월세를 받는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했다.

 

부동산 투자 유형을 보면 상가(62.4%)가 가장 높았고 아파트(39.2%), 오피스텔(39.1%)이 그 뒤를 이었다.

 

상가는 연령이 높은 부자일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에 따라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대한 보유 비중이 달랐는데 수도권은 오피스텔(45.3%)이 아파트(37.9%)보다 높은 반면 지방은 아파트(43.8%)가 오피스텔(18.8%)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수도권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6.3%인데 향후 기대수익률은 평균 9.1%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앞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전세보다는 월세 선호도가 높았다. 현재 전세 형태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향후 월세로의 전환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 전환 의향은 수도권이 71.9%, 지방은 62.8%였다.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해 ‘현재와 비슷할 것’(45.0%)으로 보는 부자들이 가장 많았지만 ‘조금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부자도 42.3%에 달했다.(‘조금 나빠질 것’ 11.8%) 앞으로 투자 유망한 부동산으로는 상가>토지>오피스텔 등을 꼽았다. 반면 아파트와 주택은 선호도가 낮았다.

 

한편 수퍼리치들은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낮아진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38%로 2.8%포인트가 늘었다. 특히 100억원대 이상 부자의 경우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해 78.3%에서 올해 72.5%로 5.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자산 축적 방법으로는 75%가 부동산을 고려한다고 답해 부동산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한국의 수퍼리치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수퍼리치는 16만3000명으로 전년(14만2000명)보다 14.8%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366조원으로 전년보다 15.1%(48조원)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456명의 자산가를 면접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8000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48%)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수퍼리치 증가율은 울산(19.6%)이 가장 높았다.

 

수퍼리치의 연소득은 4억2000만원으로 일반 도시가구 평균 소득(4900만원)보다 9배가량 많았다. 월 평균 소비지출도 1056만원으로 일반 가구(249만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수퍼리치의 72%는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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