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이 올 1분기에 10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GS홈쇼핑의 올해 1분기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허태수 대표이사 사장에게 올 1~3월 급여 1억8600만원, 상여금 8억1500만원 등 총 10억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허 사장을 포함해 6명의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상여금 포함) 15억3200만원의 65%를 차지한다. 또한 다른 5명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1억620만원) 보다 10개 가까이 많은 액수다.
허 사장의 보수는 홈쇼핑 업계의 또 한 명의 ‘오너 CEO’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 부회장은 1분기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았다.
허 사장은 지난해에도 전체 등기임원(6명) 보수액(20억8000만원)의 65%가 넘는 13억6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다른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1억4360만원)와 비교하면 9배가 넘는다.
GS홈쇼핑은 올 1분기 매출(연결)이 2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든 37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5% 감소한 304억원을 나타냈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네 동생 중 막내로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상무를 지낸뒤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문 상무,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역임하고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GS건설의 사내이사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