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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통계’... 내집마련 30년 걸린다고

  • 2013.06.17(월) 19:53

“숨만 쉬고 살아도 내집 마련 30년 걸려”


17일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낸 통계 자료를 인용하면서 언론들이 뽑은 제목이다.

자료의 골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3351만원인데 월 소득이 145만원인 소득 1분위자가 이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30년8개월이 걸리는 반면 월 소득이 1097만원인 10분위자는 불과 4년1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통계는 아파트 가격은 지역 평균치를 사용하면서 월 소득은 최저치와 최고치를 사용해 통계로서의 의미를 잃었다. 월 소득이 145만원(연봉 1740만원)인 사람은 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도 없을 뿐더러 구입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통계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소득도 평균치를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

정부와 학계는 수요자의 주택구입능력을 파악하는 지수로 PIR(Price to Income Ratio)을 사용하고 있다. PIR은  연간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지수인데  이 때 가구소득과 주택가격은 평균 가격으로 따진다. PIR이 10배라면 10년 동안 소득을 모아야 주택 1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PIR은 2008년 한때 12.1배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9.5배로 낮아졌다.


앞의 자료에서 소득 분위별 평균 월소득(474만원)을 적용하면 내집 마련 기간은 9년5개월이 된다. 국민은행의 서울지역 PIR과 비슷한 셈이다.

한편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IR은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2010년 4.3에서 5.1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도권 PIR은 주택시장 침체로 2010년 6.9에서 6.7로 다소 낮아졌다.

 

소득분위란

통계청이 전국 가구 소득을 하위부터 상위까지 10개 그룹으로 나눈 것. 1분위가 최저소득층이고 10분위가 최고소득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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