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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산 회장 2세들 첫 출자사 악전고투

  • 2013.06.18(화) 10:43

원선·운선군 지분 13% 보유…계열사 중 유일
매출 ‘0’…적자누적 자본금 15억 모두 까먹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사진)의 2세들이 유일하게 출자지분을 소유한 계열사가 악전고투하고 있다. 만들어진지 2년이 다 되도록 단 한 푼의 매출도 올리지 못할만큼 자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시어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해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에 4억원에 이어 2년연속 적자다.


아이시어스는 정 회장의 자녀들이 처음으로 출자한 계열사여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아이시어스는 2011년 7월 현대산업개발 계열의 빌딩관리 및 조경업체 아이서비스가 80%, 고봉군 전 대표이사가 20%를 출자해 설립됐지만 같은해 10월 정  회장의 두 아들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과 부인 김나영씨와 함께 차남 원선, 3남 운선 군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억5000만원을 출자한 것.


정 회장 일가는 이후로도 두 차례 아이시어스 증자에 꾸준히 참여해 현재 전체 지분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 총출자금은 5억원이다. 특히 두 아들의 소유지분은 각각 6.7%로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중 정 회장 2세들이 현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아이시어스가 유일하다.


아이시어스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의 IT 서비스 비즈니스 업체로서 2011년 12월  LG유플러스와 함께 고객정보 보안 유통·물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마트셀러’를 출시한 바 있다. 스마트셀러는 개인정보 노출 없이 온라인 거래의 배송정보를 전송하는 고객정보 보안 유통·물류 서비스다.


반면 아이시어스는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매출이 전혀 없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적자가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아이시어스는 이 같은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자본금(15억원)을 다 까먹고 2012년말 현재 완전자본잠식(-4억원) 상태다. 


이렇다보니 최대주주(46.7%)인 아이서비스에 손을 벌리고 있다. 올들어 한 달에 한 번 꼴로 아이서비스로부터 자금을 빌리거나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갱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차입금은 5억여원으로 운용자금으로 쓰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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