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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변동성이 기회..공격 투자자들 '군침'

  • 2013.06.18(화) 16:14

급한 조정 오히려 기회로 인식..배당수익률 매력적·기업전망도 밝아져
위험도 그만큼 커져..개혁전략 실망·금리불안 무시 못해

한동안 고공행진을 하던 일본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자 일본 증시 호시절이 끝났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고점대비 20%이상 밀리며 기술적으로 약세장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오히려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조정폭이 일거에 커지면서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공격적 투자자들로서는 군침을 흘릴 여건이 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주식을 매집했고 목표가에 도달한 이미 차익실현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로서는 오히려 최근의 조정이 다시 재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피터 보드먼 누빈인베스먼츠 매니저는 일본 증시가 지난달 22일 52주 최고가를 찍은 후 17%나 빠짐에 따라 다시 싸진 주식들을 낚아채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225 지수와 배당수익률 추이]


보드먼처럼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의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우량주들의 경우 최근 하락으로 인해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닛케이는 지난 4월 이익전망 대비 23배에서 거래됐지만 14배까지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6배인 경우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최근 일본 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좋아지면서 배당수익률도 1.7%선으로 올라가며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0.8%대)보다 더 유리한 조건이 됐다. 기업 여건이 좋아지자 주식 바이백(환매수)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종목별로도 이익이 괜찮게 나는 기업들 위주로 탐색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 기업들의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는 분분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생산능력 등이 의미있는 변화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베팅'을 시작했다.

일본 증시가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섣불리 일본 주식 추격매수에 나설 수 없었던 투자자들에게도 조정은 매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피델리티의 주식뮤추얼펀드의 경우 근 10년 이상 일본 시장을 떠나있었고 최근까지도 부정적으로 봤지만 지난주 일본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자 매수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다만 일본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주 일본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일본 증시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절이 지났다는 논란도 분분했다. 변동성이 수익을 높여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증시 조정은 최근 이어져 온 과열때문만이 아니라 최근 일본 정부가 내놓은 각종 개혁 전략이나 일본 금리 불안 등이 영향을 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엔화가치를 더욱 끌어내릴 순 있지만 당장은 하락세가 주춤하고, 시장의 키를 미국의 쥐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소이에떼제너럴의 데이비드 포는 CNBC에서 "떨어지는 칼날을 잡기보다는 잠시 물러서 기다려야 할 때"라며 7월에 예정된 일본의 참의원 선거까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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