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국가적인 전력수급난 극복을 위해 절전체제에 돌입한다. 공공기관 수준에 버금가는 절전대책과 함께 사업장별로도 최대 20%의 전기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19일 사무실 온도를 28도로 유지하고, 조명을 70% 소등하는 등 평균 20% 이상을 줄이는 총력 절전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분산 휴가, 복장 간소화, 냉방 보조용품 지급 등 대대적인 절전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은 우선 7월말 8월초에 집중된 하계휴가를 전력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초부터 월말까지 분산하기로 했다. 재킷과 타이를 벗는 등 복장 간소화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직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소형 조명 스탠드와 USB 선풍기, 쿨방석 등 보조용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PC를 자동으로 절전시키는 소프트웨어 보급과 임직원 절전 캠페인 '빼 Go, 끄 Go, 걷 Go'도 전개한다.
삼성은 특히 정부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8월중 피크시간대에 사업장별로 3~20% 절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량 조절과 자체보유 발전기를 가동하고, 설비 유지보수를 피크시간대에 실시해 전력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중장기적으로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줄이기로 하고,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ED조명 전면교체, 생산설비 효율화 등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내 에너지전문가들로 진단팀을 구성, 낭비요소를 찾아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