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이 올해 149조원을 투자하고 12만8000명을 고용한다.
30대그룹 사장단은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각 그룹별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투자금액은 설비투자 91조1000억원과 R&D투자 29조4000억원 등 148조8000억원 규모다. 작년보다 10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보면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신차 R&D를 확대하고 ▲반도체는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라인을 증설하며 ▲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라인에 투자하고 ▲통신은 LTE망 구축과 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석유화학은 고부가 석화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전환에 ▲철강은 파이넥스 라인 확대에 각각 투자한다.
고용인원은 12만8000명으로 작년 12만6000명보다 2000명 늘어난다. 이 가운데 고졸 몫은 4만7000명으로 전체의 37%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윤 장관은 “‘고용률 70%달성과 중산층 70% 복원’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선도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고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 등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