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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턱밑 中샤오미폰의 위력

  • 2014.07.10(목) 16:18

플러리 조사..앱 체류시간 1위 올라
"중국의 애플-넷플릭스로 불러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둔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국 샤오미폰은 과연 얼마나 위력적일까. 중국에서 샤오미폰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사용자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폰 고객층은 스마트폰을 잘 다룰 줄 아는 젊고 활동적인 이들이라는 것인데 향후 중저가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10일 앱 조사업체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중국에서 샤오미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사용자보다 앱에서 평균 7% 이상 오래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앱 체류시간 1위를 기록했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었는데 올 들어 샤오미폰이 이 자리를 꿰차고 오른 것이다. 물론 삼성폰(3위)도 제쳤다. 플러리는 앱 체류시간 면에서 기존 안드로이드폰들이 넘지 못했던 아이폰의 아성을 샤오미가 처음으로 극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 '레드미'는 1.5㎓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130달러(한화 약 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샤오미폰 사용자들은 주로 무슨 앱을 사용할까. 카테고리별로 살펴본 결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앱을 많이 사용했다. 대화면, 고해상도 스크린을 이용해 영화 감상이나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샤오미폰 사용자는 이들 앱에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평균 62% 많이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이 샤오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4세, 25-34세 구간에서 평균보다 각각 21%와 22%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샤오미는 중국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러리는 샤오미를 그동안 '중국의 애플'이라 불렀다면 앞으로는 '중국의 애플-넷플릭스'라고 불러야 한다고 소개했다. 애플을 대놓고 베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한 샤오미가 지금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넥플릭스의 영역도 넘볼 수 있어서다. 


샤오미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를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로, 삼성전자(18%)와 레노버(1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브랜드가 저가폰 시장에 물밀듯이 유통되면서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수익은 크게 위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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