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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양파 공짜로 드립니다"

  • 2014.07.13(일) 08:00

17일 전점에서 소비촉진 행사
현대그린푸드, 양파 800톤 수출

현대백화점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시름에 빠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양파 130톤을 공짜로 나눠주는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 전국 13개 점포(동구점은 19일) 정문 앞에서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인당 1.2kg 한정으로 양파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10만8000여명이 양파를 가져갈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당일 남은 양파는 각 점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백화점이 여름철 이벤트로 아이스크림, 부채 등을 무료로 나눠준 적은 있지만, 전점 규모로 무료 나눔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재배 농가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의에 빠진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전국 13개 점포의 직원 식당의 양파구매량(270톤)을 두 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특히 매달 17일을 '양파데이'로 정해 규동양파덮밥·양파채마리네이드갈치구이·가지양파나물 등 양파 관련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국내산 양파 800톤을 대만으로 수출해 판로확대에 나선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양파 수출을 진행했지만, 민간기업이 산지에서 직접 양파를 구매해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매일 컨테이너 1개 분량인 24톤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양파 100톤을 추가 구매해 전국 500개 사업장에 식재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으로 구매한 양파만 모두 1300톤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시름에 빠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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