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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 잡아라'..불붙은 모바일 마케팅

  • 2014.07.21(월) 15:41

11번가·롯데슈퍼 등 이름 바꾸고 앱 개편도

모바일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엄지족 붙잡기 마케팅이 한창이다. 경기침체와 각종 유통규제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쇼핑은 고속성장을 이어가면서 유통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바일쇼핑에 매달리고 있다.

 

◇ 우대받는 엄지족 

오픈마켓 11번가는 특가 기획상품을 모아놓은 '쇼킹딜'의 명칭을 '쇼킹딜11시'로 변경하고 큐레이션 커머스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큐레이션 커머스란 큐레이터가 좋은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듯 쇼핑몰 상품기획자(MD)들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상품을 직접 선별해 파격가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11번가는 이번 계편을 계기로 자사MD가 선정한 기획상품을 매일 오전 11시 최대 99%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타임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특히 '쇼킹딜11시'는 취급하는 상품을 7000여개로 기존보다 40% 늘리고, 엄지족들이 선호하는 여행, 문화, 외식 등 무형상품을 강화했다. 1~2분내의 동영상을 제공해 소비자의 구매결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장진혁 11번가 오픈마켓 총괄상무는 "쇼킹딜11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이 집중된 11번가의 신성장동력"이라며 "모바일쇼핑 1위를 발판으로 새로운 이커머스(e-commerce)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옥션도 모바일을 통한 생필품 구입이 전년대비 300% 이상 급증하는 등 모바일쇼핑 시장이 급성장하자 엄지족 마케팅에 심혈을 쏟고 있다.

옥션은 쌀, 라면, 생수, 세제 등 대표 생필품을 하루 1만개씩 웹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만만(萬萬)한 세일' 행사를 연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하는 선착순 2000명에게 매일 모바일 전용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처음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5% 할인쿠폰도 증정하는 등 엄지족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 슈퍼마켓도 가세

 

▲ 롯데슈퍼는 모바일앱을 개편하고 최대 반값에 선보이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프라인 판매가 주력인 슈퍼마켓도 모바일을 통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앱을 개편해 하루 2번 자사 MD들이 선정한 기획상품 3~10가지를 최대 50%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슈퍼의 모바일 매출비중은 오픈 당시 4%에 그쳤지만 출시 1년이 넘은 지금은 41%까지 늘었다. 올해 연말에는 온라인 매출의 5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인터넷 판매가 매장을 직접 가지 않아도 장을 볼 수 있어 공간 제약을 극복했다면 항상 휴대하는 모바일은 시간의 제약까지 극복해 주고 있다"며 "모바일쇼핑이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들도 모바일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모바일을 통한 취급고는 각각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에는 모바일쇼핑이 인터넷쇼핑을 제치고 홈쇼핑업계의 주력 판매채널이 될 전망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 비중은 올해 4분기 전체 취급고 대비 20%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모바일 매출비중 확대는 TV부문 성장정체를 상쇄하면서 홈쇼핑사의 전체취급고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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