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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거미줄 출자` 손본다

  • 2014.07.22(화) 17:51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복잡한 출자구조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섰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역사·롯데닷컴·롯데푸드·롯데리아·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롯데건설 지분 총 4.0%를 875억원에 사들였다.

롯데쇼핑은 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로부터 롯데상사 지분 12.7%(430억원)을 넘겨받았고, 부산롯데호텔은 바이더웨이로부터 호텔롯데 지분 0.6%(431억원)를 인수했다.

이밖에 롯데제과는 롯데카드가 보유한 롯데칠성음료 지분 1.5%(371억원),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상사의 롯데리아 지분 0.9%(72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롯데그룹은 "이번 지분거래는 계열사간 자금조달과 투자목적과 함께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한 지분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한 기업 인수합병 등으로 거미줄처럼 복잡한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돼 기업지배구조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그룹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오는 25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간 신규출자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시행에 앞서 지분율이 낮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주식을 정리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그룹의 핵심계열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지분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의도하지 않게 다수의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되었으나 앞으로도 계열사간 지분구조를 지속적으로 단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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