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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미래에셋증권 `대표부터 임원까지 한솥밥 먹다`

  • 2014.07.28(월) 10:47

[증권사 거버넌스 탐구]
주요 임원 재직기간 13년 내외..끊임없이 변화 시도 `장점`

지배구조 면에서 부각되는 증권사 중 둘째라면 서러워할 곳이 미래에셋증권이다.  인사이트 펀드 등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지만 끝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는 노력은 항상 주목받았고 실적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금융전문그룹이고, 박현주 회장의 일관된 경영철학 덕분에 지배구조 역시 견고하다. 미래에셋도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앞서가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요 임원들은 재직기간이 미래에셋증권의 업력과 비슷한 13년 내외다. 태동 후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함께 해온 셈이다.

 

미래에셋의 차별점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항상 꼽힌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개척은 초기 비용이나 매몰비용이 크고 손익분기점까지 끌어올리는데 수년이 걸린다"며 "박현주 회장의 확고한 의지 덕분에 자기자본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시장 개척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해외사업 강화 전략이 초기에는 재무 측면에서 부담이지만 이머징마켓 성장 잠재력과 리스크 분산 효과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수익 기반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수익구조가 다각화된 편이다. 금융 계열사가 전반에 포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을 27.42% 인수하면서 단순 계열사에서 의미있는 계열사로 확장시켰다. 증권의 투자전문성과 보험사의 은퇴설계 전문성을 결합해 은퇴비즈니스 경쟁력 강화하겠다는 복안인데 당장의 성과를 보기보다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업계의 시선은 일단 곱지 않다. 생명보헙 업황이 밝지 않다보니 시너지를 내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다른 도전이 시작됐을 수 있다.

 

◇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역사는 비교적 짧다. 1999년 12월 E* 미래에셋증권으로 설립돼 2000년 9월 지금의 미래에셋증권의 사명을 쓰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78개 지점, 6개의 해외법인, 1개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그룹은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전신인 미래창업투자에서 시작됐고 1998년과 1999년에 미래에셋벤처투자와 E* 미래에셋증권을 세웠다. 2005년 SK생명보험을 인수해 금융전문 대기업이 됐다.

 

◇ 대주주 및 경영진

 

미래에셋캐피탈이 36.98%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40.49%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대기업집단인 미래에셋그룹의 대표회사로 지정돼 있다. 미레에셋증권 외에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보유 중이다. 박현주 회장 등 박 회장 일가는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76.73%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중 13.46%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가지고 있고 미래에셋컨설팅이 올해 초 14%까지 지분을 늘렸다. 박 회장 일가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90%이상 보유 중이서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박회장의 1인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신 박회장은 그룹경영 외에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 않다.

 

2010년부터 공동대표제를  시행 중이며 조웅기 대표와 변재상 대표 2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조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으로 2010년말부터 근무해왔고 변 대표는 동부증권 출신으로 2012년부터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각각의 미래에셋재직기간은 14년7개월, 13년6개월에 달한다.

 

 

 

◇ 사업 및 수익구조

 

자산관리 부분의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주요 영업부문에서 고른 경쟁우위를 유지 중이다. 위탁매매 거래대금 점유율은 6~7%대에 달한다. 다만 수수료 기준 점유율은 2~3%대로 금융위기 이전의 위탁매매 부문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 계열사들의 시장 지위가 최고 수준인데다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영업네트워크 강화도 큰 강점이다. 퇴직연금 사업과 장외파생, 선물업 인가 취득,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설립 등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통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의 강점 덕분에 2012년 회계연도에 호실적을 기록했고 비우호적인 시장여건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회계연도 자산관리 부문 점유율은 15.9%로 업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013년말 유동성 비율은 123.1%로 우수한 편이다.

 

 

 

◇ 지속가능 포인트

 

우발부채와 관련된 부문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기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지급보증이나 대출 등 신용공여와 관련한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건설사 구조조정 지속 등으로 적절한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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