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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스타벅스 대표, '비싼 커피'에 꽂히다

  • 2014.07.28(월) 14:11

성장세 둔화되는 커피 시장 '프리미엄 전략' 극복

28일 서울 반포동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에서 열린 개점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히 매장수를 늘리는 성장전략으로는 포화되고 있는 커피시장을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 반포동 '파미에파크' 매장에서 열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창립 15주년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구(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현재 7개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내년에는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올해 3월 선보인 프리미엄 매장이다. 커피 가격은 잔당 6000~7000원 수준으로, 일반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4100원)보다 50% 이상 비싸다. 이 대표는 “국내 리저브 매장의 반응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였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이화여대 1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매년 급성장했다. 지난 2010년 300호점을 오픈하는 데는 12년이 걸렸다. 이후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져 올 상반기 매장수는 680개에 이른다. 600개 매장 돌파에는 3년6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매출도 지난 2006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1년(2982억원) 2012년(3910억원) 2013년(4820억원) 등으로 최근 3년간 급성장했다.

하지만 커피 시장의 포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은 현재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앤젤리너스커피, 커피빈, 카페베네 등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또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임대료도 매장 확장에는 부담이다. 

이 대표는 “국내 커피시장은 과거 1~2년 전만 해도 일년에 30~40%씩 성장했다”며 “그런데 작년엔 20%, 올해는 1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5년 이후 커피시장은 한자리 대의 신장세를 예상했다. 서서히 식고 있는 커피시장을 대비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장수 보다 메뉴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 ‘레드빈 프라푸치노’, ‘바나나 프라푸치노’ 등 80여종의 음료 및 음식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기존 커피류 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음료를 통해 스타벅스 만의 차별화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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