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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시밭길 달리는 제2롯데월드 '삼두마차'

  • 2014.07.29(화) 10:34

인허가-롯데물산 이원우, 시공-롯데건설 김치현
쇼핑몰 활성화-롯데자산개발 김창권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롯데그룹의 '숙원' 잠실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물산, 롯데건설, 롯데자산개발 등 3개 계열사 CEO들의 고충을 짚어봤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왼쪽부터)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부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앵커1-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1>

서울 송파구에 들어서는 잠실 제2롯데월드 이야긴데요. 초고층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를 계속 하면서 저층부의 상업시설을 개장하려 했지만 안전과 교통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죠.

 

오늘은 이 사업을 분야별로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인 롯데물산, 롯데건설 그리고 롯데자산개발 얘기를 각각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2>

윤 기자(네). 지금 얘기한 회사들이 제2롯데월드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1-2>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의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업시행사이고, 롯데건설은 건물 시공을 맡고 있습니다. 롯데자산개발은 향후 쇼핑몰의 운영을 도맡게 되는 회사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자. 그럼 하나씩 살펴 보죠. 롯데물산이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면, 회사는 계속 불거지는 건물은 물론, 주변부 안전논란과 함께, 일찍 개장하려던 저층부 상업시설 임시사용승인 신청이 반려된 것 때문에 굉장히 심란하겠네요? 그렇죠?


<기자2>

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사업지분 75%를 가진 시행사, 다시 말해 디벨로퍼 역할을 하는 계열사입니다. 나머지 지분은 롯데쇼핑과 호텔이 각각 15%, 10%를 갖고 있죠.

 

이 회사는 롯데쇼핑 기획부문장을 역임한 그룹의 기획통 이원우 사장이 이끌고 있는데요. 사실상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를 그가 진두지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2010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주도해 항공 안전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등 관할 관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내고 착공까지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저층부 애비뉴엘동,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동의 공사를 마치면서 개장 허가, 즉 임시사용승인을 받아내야 하는데 여기서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앵커2-1> 잠시만요.(네)

 

허가 주체인 서울시가 안전이든 뭐든 나름의 이유로 저층부 조기 개장을 불허하면 다 짓고 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상하게도 총책인 이원우 사장은 다방면으로 조기개장에 안간힘을 쓰는 것 같더라고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2-1>

그건 이렇습니다. 롯데물산은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에 2011년부터 매해 1963억원, 2149억원, 3346억원의 공사비를 지급해 왔거든요. 이를 충당하기 위해 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저층부 복합쇼핑몰을 열어야 하는데요. 이게 안전논란으로 꼬인 상태입니다.

 

개장이 지체될수록 사업비에 대한 금융이자가 커지는 구조여서 속이 타는 상황입니다.

 

<앵커3>

예상대로 비용이 문제였군요. 조기개장이 지연되면 될수록 이원우 사장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겠네요. 그렇죠? (맞습니다)

 

자. 그럼 다른 얘기 좀 물어보죠. 건물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 이 회사 김치현 사장 소식, 전에도 한번 다뤘지만, 공사현장의 안전 문제, 이게 관건 아닙니까? 잠실 주변에 푹 꺼지는 현상, 싱크홀도 막 생긴다, 인공호인 석촌호수 수위도 낮아진다. 말이 많잖아요?

 

<기자3>

네, 김치현 사장은 착공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에서 안전 때문에 생기는 잡음을 없애라는 특명을 받고 올 초 투입됐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일종의 구원투수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김 사장 취임 직후였던 지난 2월 초고층 공사현장에서 화재 사고가 났고, 또 이어 지난 4월에는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동에서 배관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인부 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초고층 공사로 바로 옆 석촌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싱크홀, 다시 말해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졌는데요.  이런 현장 주변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것도 롯데건설이 해결해야할 과제인 셈입니다.

 

 

 

<앵커4>

김치현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 공사의 첫단추를 잘못 끼워서 그런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윤기자 (네) 다음으로 롯데자산개발, 제2롯데월드 이슈에서는 한발 빗겨 있던 계열사인데요.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와 어떻게 연관돼 있다는 겁니까?

 

<기자4>

네, 롯데자산개발은 쇼핑몰 개발이 주 업무로 잠실에서는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운영을 도맡아 하게 되는 계열사인데요. 이 회사는 캠코, 모건스탠리 등에서 부동산 업무를 맡다가 2007년 롯데로 영입된 김창권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6월30일부로 롯데물산으로부터 롯데월드 쇼핑몰의 경영을 위임받았습니다. (그런데요?) 계획상으로는 이때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쇼핑몰에 입점시켜 영업을 해야 하는데 임시사용승인이 반려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된 것입니다.

 

또 잠실 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역 인근에도 롯데몰을 지어 임시사용승인을 통해 내달 개장을 추진했는데, 이곳 역시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5>

한 가지 더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에서 일할 사람들을 대거 뽑았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비용은 원래 누가 책임지는 거였나요? 지금 조기개장이 물건너 가면서 그 사람들이 붕 떴다고 들었는데요.


<기자5>

쇼핑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롯데 소속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건비 부담이 롯데 책임이 아니라는 겁니다.

 

매장에는 약 1000여개 입점업체가 있는데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거나 개인사업자인데요. 롯데는 입점업체와 계약할 때 구체적인 입점시기를 못 박지 않고 '개장 승인 후' 정도로만 에둘러 표현해 놨습니다. 하지만 입점업체 대부분은 4~5월 승인을 기대하고 사람을 뽑아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승인이 지연되면서 영업을 하지 못해 생기는 인건비 부담, 즉 손실도 이 입점업체들이 지게 된 상황입니다. 입점업체들 사이에선 손실을 감안해 개장 후 일정 기간 판매 수수료나 매장 임대료를 줄여주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마무리>

 

제2롯데월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라더니 정말 여러 계열사가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네요.  엉킨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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