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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아독존' 사자성어로 본 중국경제

  • 2013.06.24(월) 14:18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값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많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노동집약 산업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은, 더이상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사자성어로 보는 중국의 변화'를 통해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진단했다. 다음은 전경련이 제시한 5개 사자성어와 중국의 변화내용.

 




1. [외자기업 수출비중 감소] 외국기업은 토사구팽?

 

중국은 개방초기 '초국민대우'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외자기업은 수출의 반 이상을 책임졌고 중국의 경제성장과 기술 발전의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외자기업 수출의존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외자기업의 수출액은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7.5% 가까이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몇년전부터 '선별적인 외국인 투자'를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외국기업에 대한 보편적 세금혜택은 점차 작아졌고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줄었다. 자국기업 육성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 [가공수출 비중 감소] 이제부터 자급자족!

 

중국의 가공수출액 역시 줄어들고 있다. 가공무역은 원자재나 반제품을 가공하여 재수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2012년 가공무역 수출이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보다 반으로 줄었다.

 

가공무역 비중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부진 등 완제품 수요 감소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산업고도화에 따른 현지 부품조달 증가로 반제품을 수입할 필요성이 줄어들며 가공무역 비중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은 전체의 4분의3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 [수출 1위 품목 최다보유국] 수출시장에서도 유아독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수출 1위 품목수는 2002년만 해도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4년 미국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고, 1년후인 2005년 독일을 넘어선 후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농산물, 노동집약적 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 [첨단품목 수출액 증가] Made in China의 환골탈태

 

OECD(STI Board) 분류기준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첨단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2002년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11년에는 품목별로 5.3~21배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특히 항공우주장비의 경우 2002년에는 한국이 2배가량 많았으나 현재는 중국이 월등히 추월한 상태다. 중국산이 저가의 저품질 공산품일 것이라는 한국인의 선입견과 다른 상황이다.

 


5. [국제 특허수 한국 추월] 창조강국으로 괄목상대!

 

중국이 매년 출원하는 국제특허수는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고, 2010년 한국을 추월했다. 작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특허를 출원한 기업 역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사(3906건)로 하루에 10개 이상의 특허를 쏟아내고 있다.

 

전경련은 "중국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가 우리와 많은 부분에서 겹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1년 우리나라가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26개 품목중 12개를 중국이 가져갔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중국 내수와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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