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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홍콩서 금융 한류 바람 일으키겠다"

  • 2013.06.24(월) 15:52

윤경은 현대證 대표 기자간담회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1억 달러 투자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가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 열풍처럼 금융시장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헤지펀드(hedge fund)를 앞세워 홍콩, 싱가포르 등 팬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증권은 이를 위해 싱가포르 헤지펀드에 1억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윤경은 대표이사는 2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침체와 과당 경쟁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다”며 “국내 사업 극복을 위해 금융상품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지목한 금융상품은 헤지펀드다. 그는 “기존 증권사들의 해외 글로벌 전략이 IB(Investment Bank) 중심이었다면, 현대증권은 기존 방식과 달리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수출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W(주식워런트증권) 등의 시장에서 자본 없이 금융시스템만으로 시장과 경쟁해서 돈을 벌수 있는 방식이라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리스크를 안고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에 롱숏(Long short)전략으로 우량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헤지펀드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우리에게 프라임브로커러지(헤지펀드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금융기관) 서비스를 받기위해 경쟁에 참여, 선정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 자산관리 하우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 부임 초기 133개 이르던 브로커리지 점포는 현재 126개로 줄었고, 올해 말까지 6개 정도의 점포를 더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대형점포(WMC)를 지속적으로 병행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 말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후에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으면 임금 체계를 변화시켜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자산하우스 전환과 팬 아시아 사업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양적완화로 인한 증식하락,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겠지만,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금융 한류 수출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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