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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빼면..한·일 경제격차 여전

  • 2014.08.18(월) 11:38

주요 경제지표 서너배 차이
기초과학, 연구개발투자도 뒤쳐져

한국과 일본간 경제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일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표에서 일본과의 차이는 컸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경제규모는 약 4배 차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1조2210억달러였던 반면 일본은 4조9010억 달러에 달했다.

 

주식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의 경우 2014년 7월말 기준으로 일본이 한국보다 3.8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거래 규모의 경우 약 8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나타내는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는 한국이 64개인데 비해 일본은 231개였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양국 모두 점유율 1위 품목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한일 양국간 격차는 몇 년째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양국 기업의 수도 일본이 57개인데 반해 한국은 17개에 불과했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이 2013년 1000억달러를 넘어서 한국보다 약 4배 높았고,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일본이 6배 이상 많았다.

 

 

다만 대표기업들은 일본을 추월하거나 대등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동 분야 일본 1위 기업인 파나소닉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4배가 넘고, 자동차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자동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더 높았다. 철강,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초과학이나 연구개발 투자는 격차가 상당했다. 국가 과학기술의 바로미터로 사용하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는 일본이 16명이나 되는 반면 한국은 아무도 없다.

 

유럽집행위원회가 2012년 각기업들의 R&D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R&D 2000대 기업에 일본은 353개 포함된 반면 한국은 56개 불과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연구개발비가 1조원이 넘는 한국기업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3개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토요타, 혼다 등 29개사에 달했다.

 

세계적인 정보회사 톰슨 로이트가 보유 특허수 등을 기준으로 작년에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 기업에 일본 기업은 28개 포함된 반면 한국 기업은 3개에 불과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도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며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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