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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경제 가능할까? 경기전망 또 악화

  • 2013.06.25(화) 11:02

전경련 7월 BSI 90.7 하락..상의 3분기 BSI도 부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중국 제조업의 위축, 국내 소비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 형태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0.7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고, 지난 2월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100이상은 그 반대다.

 

BSI 6월 실적치도 95.0을 기록, 전망치인 97.2를 밑돌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가 더 안좋았다는 의미다.

 

7월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내수(93.3)와 수출(98.9), 투자(99.4), 자금사정(95.9) 등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재고와 채산성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았다. 고용(101.7)만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해외자금이 이탈하고 있어 경제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적인 전망치 역시 좋지 않았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도 97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정부와 주요기관의 전망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기업 규모에 따라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랐다. 대기업(102)과 수출기업(103)은 전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는 넘었다. 반면 중소기업(97)과 내수기업(96)은 상대적으로 비관적이었다.

 

기업들은 3분기 경영 애로요인으로 세계경기 불황(47.9%)를 꼽았다. 자금난(26.8%), 에너지와 원자재난(14.1%), 엔저(8.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은 기업들과 차이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 주요 변수들이 아직 소비자들의 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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