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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해킹... 어나니머스 "우리 아니다"

  • 2013.06.25(화) 13:22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홈피도 접속 어려워
어나니머스 "조선중앙통신 등 해킹 성공"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 홈페이지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을 당해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25일 오전 9시30분께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해 낮 12시 현재 접속할 수 없다. 해킹 초기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노출되기도 했다. 오전 10시에는 10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를 하는 사진과 함께 "통일대통령 김정은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 위 아 어나니머스, 위 아 리전. 위 두 낫 포기브, 위 두 낫 포겟. 익스펙트 어스(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코리아"라는 글이 뜨기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가 25일 오전 외부 세력에 의한 해킹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현재 '시스템 긴급 점검 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서비스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다. 청와대 외에도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오전 10시께 해킹을 당해 현재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서비스 점검중 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새누리당 홈페이지도 오전 한때 접속장애가 일어났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새누리당 16개 시도당 가운데 인천시당 홈페이지 등은 에러가 발생해 현재 접속할 수 없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도 한때 접속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안전행정부, 국방부, 국정원 등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사이버 위기 관심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에 조사요원들을 보내 원인을 점검하고 현황이 파악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은 국제 해커 단체인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대해 해킹 공격을 선언한 날이어서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낮 12시까지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민족대단결, 고려항공,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구국전선 등 46개 웹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발생 직후인 오전 11시께 트위터(@YourAnonNewsKR)에 “우리는 청와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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