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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채권 투자'..현지에서 주목한 리스크는?

  • 2014.08.29(금) 17:48

나이스신평 '중국 채권` 포럼서 다공 연구원 발표
지방정부기관 부채 부담..신용등급 체계 신뢰 저하

한국이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얻게 된 후 중국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채권의 경우 한국과 동일한 국가신용등급이면서 원화 국채보다 훨씬 높은 금리에 거래되면서 금리 메리트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회와 함께 여전히 중국 내 막대한 부채가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8일 한국을 찾은 중국 신용평가사 다공의 판 웨이즈 연구원은 중국의 지방정부 투자기관(LGFV)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경고했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세운 자금조달 기관으로 중국 지방정부는 올해까지 LGFV를 통해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LGFV는 중국의 막대한 경기 부양과 함께 채권을 대거 발행했고 그 증가 속도가 우려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 미미했던 LGFV 채권 증가세는 2012년 600%를 넘어선 뒤 800%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경제 발달이 급속이 이뤄진 중국의 성과 도시 등에 부채 발행이 집중됐다.

 

판 웨이즈 연구원은 "지역별 채무규모는 그 지역의 발전도와 상관관계가 크다"며 "전반적인 채무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발행 증가속도가 빠른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도 주로 인프라와 관련이 큰 건설과 교통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거시 경제와 부동산이 침체될 경우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LGFV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가 확인됐고 이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LGFV의 부채 급증과 함께 국제신용평가와 체계가 다른 중국의 신용등급도 개선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신평사들은 AA부터 BB+ 사이의 국제 신용등급을 받는 기업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AAA' 등급을 매기고 있다. BBB-~B+ 등급 기업은 AA 등급으로 매겨진다. 이렇다보니 AA 등급에서도 디폴트가 발생하는 등 상이한 등급체계가 등급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판 웨이즈 연구원은 "중국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체계나 업데이트 빈도수가 불충분한 것은 고질적인 문제"라며 "감독당국이 아니어서 회계문제를 직접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한 측면이 있으며, 신평사 차원에서 검증노력을 개선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A등급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지만 대부분에서는 이를 많이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채권 투자 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전체 포트폴리오 영향을 받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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