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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오픈 “시민에게 물어봐"

  • 2014.09.03(수) 11:07

프리오픈 거쳐 임시사용승인 여부 판단
롯데측 4일부터 10일간 1일 7~8회 진행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오픈이 다시 미뤄졌다.

 

서울시가 비판 여론을 감안해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저층부 오픈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3일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임시사용승인과 관련해 10일 가량의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친 후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오픈은 4일부터 시행하고 하루에 7~8회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롯데 측이 제출한 보완대책을 검토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으나, 시민들이 교통과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승인 전에 실제로 이용해 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프리오픈 기간 동안 저층부 매장 등을 둘러보고 별 문제가 없다고 ‘오케이’하면 그 때 승인을 내주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조기 오픈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시민들을 들러리 세운 셈이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 중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매뉴얼 활용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또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과 공사장 안전관리대책 등도 점검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 중에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되면 임시사용 승인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층부 오픈은 빨라야 10월 초순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오픈에서 지적 사항이 나올 경우 개장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이 미뤄져 아쉽지만 프리오픈 기간 동안 점검을 철저히 받도록 하겠다”며 “교통·안전 등 보완대책에 문제가 없다고 판명 난 만큼 조기 개장에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 측은 지난달 13일 서울시에서 요구한 82개 지적사항에 대한 교통·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한 바 있다. 또 24일에는 올림픽도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km 미연결 구간(사업비 1100억원)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해 표면적인 걸림돌은 모두 제거된 상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5월 완공된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조기 개장이 무산됨에 따라 매달 9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1000여 개 입주업체 근무인력 6000여 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17일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 임시사용승인 신청서(6월 9일 접수)를 반려했다. 시민자문단이 시에 "안전, 교통 유발, 지하수위 저하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식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롯데 측에 교통, 공사장 안전, 피난방재 분야 등 82개 미비점을 지적하고 보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2016년말 완공 목표인 제2롯데월드는 123층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의 경우 일일 최대 2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다.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한 구역은 ▲에비뉴엘동 ▲캐주얼동(공연장 제외) ▲엔터테인먼트동 등으로 연면적이 42만8933㎡(13만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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