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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증자 이대로 가다간…‘조마조마’

  • 2014.09.04(목) 15:12

핵심변수 주가, 증자 추진후 4일연속 하락
초기 추세 지속땐 자금 규모 축소 불가피

웅진그룹 주력사 웅진씽크빅이 유상증자를 추진함에 따라 마음먹은 대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규모를 결정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주가 흐름이 기대대로 뒷받쳐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 웅진북클럽 북패드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씽크빅(Think-Big)’ 브랜드로 잘 알려진 출판·교육 업체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569만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예정발행가는 6160원으로 향후 최종발행가격이 이 수준에서 결정되면 웅진씽크빅은 35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7~18일 우리사주조합(우선 배정 20%), 다음달 29~30일 주주 청약을 거쳐 11월 3일(납입일) 마무리짓는 일정.이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배정된 신주는 0.16296921주이고, 청약 미달 주식은 모두 미(未)발행 처리한다. 즉 웅진씽크빅의 증자 자금 규모를 결정할 변수가 최종발행가격과 주주청약 두 가지라는 뜻이다.

우선 두 변수 중 첫 관문을 통과하는 데 있어 출발이 좋지 않다. 웅진씽크빅 증자의 발행가는 ▲주식시세에 할인율 10%를 적용해 16일 산출되는 1차발행가와 청약 3일전인 10월 24일 2차발행가 중 낮은 값과 ▲청약 3일전부터 3일간의 시세에 할인율 40%를 적용한 가격 중 높은 값으로 정해지는데, 그 기초가 되는 주가 흐름이 초반 신통치 않은 것.

웅진씽크빅은 증자에 나선 이후 4일 연속 하락해 이사회 결의전 6850원(8월 29일 종가)하던 주가가 4일 현재 5820원으로까지 내려왔다. 이는 예비발행가의 기준주가(6975원)에 비해 16.6% 낮은 가격으로 최근 같은 추이라면 자금 축소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가령 향후 기준주가가 현 시세 정도라면, 웅진씽크빅이 정한 산정 방식에 적용했을때 발행가는 대략 5140원이 나오고, 조달자금은 292억원에 그친다. 현 예정발행금액에 비해 58억원가량 줄어드는 규모다. 조달 자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면 자금 사용 계획도 어그러질 수 밖에 없다.

웅진씽크빅은 증자 자금을 지난 8월 론칭한 ‘웅진북클럽’ 사업에 전액 투입할 예정이다.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집 사업부문의 재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으로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면 해당 금액 이상의 도서를 구입할 수 있고, 방대한 양의 디지털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웅진씽크빅은 증자자금 중 148억원을 북패드 등 상품 매입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203억원을 판매광고촉진비 및 교육훈련비, 판매수수료, 물류비 등 운용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만일 당초 계획에 못쳤을 때는 부족분은 자체자금 및 다른 자금조달로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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