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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0월 출범…새 주인 방준혁 고문 ‘조직 장악’

  • 2014.09.11(목) 10:00

CJ게임즈 이어 애니파크·씨드나인게임즈 이사진 합류
권영식·조일권 대표 등 측근 전진배치 친정체제 강화

CJ그룹 게임 통합 법인 ‘넷마블’의 출범을 앞두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준혁(46) 현 CJ넷마블 상임고문이 조직 장악을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에 직접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핵심 측근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 방준혁 CJ넷마블 상임고문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CJ그룹 게임 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는 지난달 1일 CJE&M에서 게임부문이 분할·설립된 100% 자회사 CJ넷마블과 10월 1일 합병을 완료하고, 합병법인  ‘넷마블’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계열 통합은 최근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의 5330억원 투자에 따른 것으로, CJ그룹은 이원화돼 있던 게임 개발 및 유통 사업을 앞으로 넷마블로 통합하게 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CJ게임즈 최대주주가 된 방준혁 CJ넷마블 상임고문이 오너쉽 체제를 강화하는 데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2000년 3월 게임 업체 넷마블 창업자인 방 고문은 2004년 4월 넷마블을 매각한 뒤 2006년 5월에는 CJE&M 게임부문의 전신인 CJ인터넷(2011년 3월 CJE&M에 흡수합병)사장 자리에서도 물러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가 2011년 6월 CJE&M 게임부문 상임고문으로 5년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어 텐센트 외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 CJE&M(현 지분율 34.8%·9만3600주)을 제치고 CJ게임즈의 1대주주(35.9%·9만6476주)로 부상했다. 

방 고문이 8월초 CJ게임즈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CJ게임즈의 핵심 자회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의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 이 두 회사는 방 고문이 주주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신이 투자한 게임사는 직접 경영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애니파크는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즈크로니클’로 잘 알려진 온라인 게임 개발사다. 방 고문은 2010년 주주로 등장한 이래 현재 지분 11.3%(7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씨드나인게임즈 지분도 10%(7만9706주)나 된다. 씨드나인게임즈는 작년 8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는 게임사다. 

방 고문은 아울러 친정체제 구축에도 부쩍 애를 쓰고 있다. 방 고문은 앞서 CJE&M 게임사업 분할법인 CJ넷마블이 설립될 당시 권영식(46) 현 CJ게임즈 대표를 CJ넷마블 대표로 겸임시켰다. 권 대표는 방 고문이 2000년 3월 넷마블을 창업하기 전(前) 적(籍)을 두고 있던 아이링크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2002~2010년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 본부장, 지아이지게임즈 대표를 거쳐 올해 1월 CJ게임즈 대표로 선임된, 오랫동안 방 고문과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계열 게임사 턴온게임즈 신임 대표에 소셜 게임사 이지모드의 김지호 대표를 선임한데 이어 조일권(45) 현 인디스앤 대표를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턴온게임즈, 누리엔소프트 4개 계열사의 감사 자리에 앉혔다. 이 중 조 대표는 강제규필름 실장, CJ인터넷 재경실장을 거쳐 방 고문이 CJ인터넷을 떠나 독자 사업을 할 당시 동고동락해온 인물로 방 고문의 개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인디스앤의 대표를 맡고 있을 정도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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