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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는 공격적·마리오는 소극적..김중수는?

  • 2013.04.05(금) 15:09

4월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일본 중앙은행(BOJ)은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다음주(11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까?


BOJ는 4일 열린 4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양적질적 통화완화조치를 결정했다. 구로다 BOJ 총재는 앞으로 2년 내에 물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구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순차적인 완화조치가 아니라 한꺼번에 가능한 모든 정책을 투입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장기적으로 `달러-엔 환율 100엔대 진입`이라는 2차 엔저의 길이 열린셈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는 긍정적일수 있지만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 더 강하다. 엔저 심화로 우리 수출의 침체 우려를 높임으로서 글로벌 경제와의 디커플링을 지속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ECB은 4월 통화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전월과 같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확인하고 하반기 경기 회복될 것이라는 현행 전망을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리 인하보다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제의 암초 중 하나인 유로존 경기회복에 ECB가 당장 기여하지는 않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일본과 유럽 변수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들 국가들의 정책기조가 정해진 이상 우리 정책당국도 대응 강도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당국이 공개적으로 환율 전쟁에 나서지는 않으면서도 원화환율 안정정책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저 국면에 최소한 원고를 용인하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엔저로 인한 충격을 타개하기 위해 내수 부양정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정∙청 모두 한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다 일본이 공격적 통화완화 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4월 금통위는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BOJ 결과는 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차원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의 글로벌 공조 차원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며 "4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도 없진 않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에 대한 부작용과 GDP 전망에 대한 스탠스 등을 감안한다면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다만 5~6월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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