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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바른손E&A로 새고…바른손으로 메꾸고

  • 2014.09.15(월) 14:16

2005년말 바른손E&A 50억 투자…40억 넘게 손실
바른손 BW 워런트 전량 행사…평가차익 4억 불과

모바일 결제 업체 다날이 바른손이앤에이(E&A)로 까먹고 있는 손실을 바른손으로 벌충하고 있다. 하지만 바른손E&A 투자 손실이 워낙 큰 탓에 이를 다 메꾸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외식업체 바른손은 지난해 8월 27회차 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 3년(2016년 8월)짜리로 표면금리 2%에 만기이자율은 6% 수준이다. 당시  BW 인수자가 다날이다. 다날은 같은 날 바른손 최대주주이자 게임 업체인 바른손E&A가 발행한 15회차 분리형 사모 BW에도 발행금액 50억원 중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다날이 보유중인 바른손 BW에 대해 지난 12일 채권 대용납입을 통해 워런트를 전액 행사했다. 받을 채권 금액 만큼을 바른손 신주로 전환한 것. 이에 따라 다날이 갖게 되는 주식은 168만주(24일 상장 예정)로 바른손 발행주식(3170만주)의 5.3% 규모다.

다날은 이를 통해 투자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 워런트의 행사가 즉, 주당 신주 취득가는 1190원이다. 발행 당시 1710원에서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조정(리픽싱·Refixing)의 최저 한도(70%)다. 반면 올 7월만 해도 1000원대에 머물던 바른손 주가는 현재 1425원(9월 12일 종가)로 상승했다. 다날로서는 현재 4억원(주당 235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다날은 현재 바른손E&A 지분 1.8%(95만7073주)도 보유중이다. 그런데 바른손E&A의 경우에는 바른손과 달리 적잖은 손해를 보고 있다. 손실 금액이 투자원금의 80%가 넘는다.

다날은 2005년 말 바른손E&A(당시 나코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주식 시세가 5000~6000원대를 오르내리던 때로 35만400주를 20억원에 사들였다. 또 그 해 12월에는 60만7000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인수자로 나서 주당 4945원에 3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2006년 이후 7640원(2006년 2월 장중)까지 올랐던 바른손E&A의 주가는 현재 993원(9월 12일 종가)으로 주저 앉아 다날의 주당 취득원가에 비해 5분의 1토막 난 상태다. 다날로서는 바른손E&A 보유주식으로 주당 4240원인 총 4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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