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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 회장 ‘富의 샘물’ 한 해 100억 배당

  • 2013.06.28(금) 13:25

GS네오텍, 범LG 일감으로 성장…GS건설 일등공신
지난해 GS그룹 매출비중 65%…5년간 490억 배당

허정수(63) 회장에서 GS네오텍은 결코 마르지 않는 ‘부(富)의 샘물’이다. 발원지에는 범LG가(家)가 자리하고 있다. 범LG 계열사들은 일감을 몰아주고 GS네오텍은  허 회장 1인을 위해 해마다 어김없이 거액의 배당잔치를 벌였다. GS네오텍이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의 사례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범LG가 뿌린 돈 쓸어담는 네오텍

GS네오텍은 1974년 7월 설립된 금성통신공사가 전신이다. 이후 LG기공을 거쳐 2004년 LG그룹과의 계열 분리로 GS그룹이 출범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단 GS그룹 계열 전문건설업체다. 현재 정보통신을 비롯, IT, 기전, 플랜트, 환경·에너지 부문에서 시스템 구축, 설비 설치 등의 시공 및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GS네오텍은 한마디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범LG그룹의 안정적인 전기공사 및 정보통신공사 물량을 바탕으로 풍부한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확보, 성장가도를 달려왔다는 의미다. 지난해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 3위, 전기공사 4위(종합건설사 제외). GS네오텍이 이처럼 전문건설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 일등공신은 범LG그룹 계열사들이다.


특히 GS건설이 발주한 국내 및 해외공사 물량은 GS네오텍을 살찌운 젖줄이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GS건설(매출비중 52.0%)를 비롯, GS칼텍스, GS이피에스 등 GS계열 매출이 전체 매출의 64.9%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 관계였던 LG그룹도 끊임없이 공사물량을 대주고 있다.

범LG그룹이 든든한 뒷배경이 되고 있는 덕에 폭풍 성장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2007~2010년까지 4000억원대 외형에서 2011년 5240억원, 지난해에는 6047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GS네오텍은 범LG가에서 뿌린 돈을 쓸어담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5년간 벌어들인 순이익만 평균 220억원에 달한다.

◇활짝 열어젖힌 곳간

이렇다 보니 곳간에는 돈이 넘쳐난다. 이 돈은 전적으로 허 회장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다. GS네오텍은 허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일찌감치 1990년대부터 GS네오텍을 개인기업으로 만들었다.

GS네오텍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순이익의 10% 정도를 배당했다. 금액으로는 대략 2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배당전략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그 해 배당성향이 30%를 넘더니 2010~2011년에는 40%를 넘어섰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62.8%인 120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그간 차곡차곡 이익잉여금을 쌓아둔 곳간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정 회장 1인기업이다 보니 배당잔치의 주인공이 정 회장 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정 회장이 최근 5년간 챙긴 배당금만 해도 490억원이나 된다. 2001년 이후로는 630억원에 이른다.

그래도 GS네오텍은 풍족하다. 지난해말 현재 이익잉여금은 1690억원에 이르고 있고 현금성자산도 805억원이나 된다. 외부에서 돈을 빌릴 이유가 없는 셈이다. 차입금의존도가 0.14%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60.1%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범LG가 일감이란 비옥한 토양 위해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는 GS네오텍은 정 회장에게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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