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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시초가 400%+상한가 15%..'당근' 먹힐까

  • 2013.06.28(금) 13:52

[창조경제의 옥동자 코넥스]
`새 먹거리`..기관들 관심 고조
개인은 3억원 있어야 투자 가능


[한국거래소 외벽에 걸린 코넥스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이명근 기자 qwe@]

지난 26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는 200여명의 기관투자자들로 북적거렸다. 7월 코넥스(Korea New Exchange) 시장 개장을 앞두고 상장 1호 기업인 랩지노믹스와 퓨얼셀파워의 투자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두 회사의 대표이사는 1시간씩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은 “1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0명이 넘게 몰렸다”며 “예상보다 코넥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7월1일 중소기업 전용시장 코넥스가 문을 연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에 이은 제 3의 주식시장이다. 총 21개 중소기업이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으로 첫 거래를 튼다. 중소 벤처 기업들의 든든한 자금 조달 창구이자, 유가증권 코스닥에 이은 대안 투자로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거래 위축으로 제 2의 프리보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초가를 최대 400%까지 늘리는 등 당근을 줬다. 다만 개인은 현금 등 예탁금이 3억 원 이상 있어야 투자할 수 있어, 투자문턱이 높은 편이다. 다음 달 첫 거래를 앞두고 코넥스에 관한 궁금증들을 풀어봤다.

- 코넥스 상장 기업 21개는 어떤 곳?
코넥스 ‘상장 1호’ 21개 기업의 평균 매출은 286억원, 당기순이익은 평균 14억원이다. 평균 자본금은 23억원이다. 코스닥과 비교하면 매출은 55%, 당기순이익은 22.5% 수준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는 코넥스의 상장문턱을 코스닥보다 낮췄기 때문이다. 코넥스는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이상 중 한 조건만 충족해도 상장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가 5개 업체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반도체장비업체가 4곳, 자동차부품, 소프트웨어, 교육 등이 각각 2개씩 있다.

- 믿을 만한가?
21개 코넥스 상장 기업들은 상장 허가 과정에서 외부 감시인 감사 제도를 면제받았다. 회계기준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의무화하지 않았고, 공시 기준도 완화시켜 줬다. 대신 지정자문인인 증권사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검증하도록 했다. 이번에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총 11개 증권사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됐다. 지정자문인은 기존 분반기보고서 대비 기재사항이 대폭 간소화된 기업현황보고서를 제출해야 된다.

-평가가격은 얼마?
가장 높이 평가가격이 책정된 곳은 가스정제장치 등을 만드는 테라텍이다. 주당 평가가격은 5만원. 그 다음으로 비나텍(3만5000원), 대주이엔티(8340원), 베셀(4370원)이 이었다. 평가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자자금결제 서비스업체 옐로페이로, 주당 평가가격과 액면가가 500원으로 동일했다. 옐로페이는 21개 상장사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시초가는?
시초가는 평가가격의 90~400% 사이에서 정해진다. 평가가격이 8340원인 대주이엔티의 경우 시초가는 7506원에서 최대 3만3360원까지 오를수 있다. 다만 테라텍, 비나텍, 베셀 3개 종목은 시초가가 90~200%에서 정해진다. 공모, 50인 이상 사모, 기관투자자 대상 발행의 경우는 최고폭을 200%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 매매 방식은?
코넥스는 30분 주기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을 통해 거래된다. 30분간 쌓인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된다. 기존 코스닥 관리종목 거래방식과 동일하다. 매매수량 단위는 100주다. 또 대량 주식 매각을 위한 ‘경매매 방식’도 도입된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대주주나 벤처캐피탈이 여러명의 매수자를 모아 주식을 대량으로 팔 수 있다. 매도수량이 발행주식의 2% 이상이나 1억 원 이상 이어야 된다. 거래는 각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하면 된다. 가격제한폭은 기존 시장과 동일한 상한가 15%, 하한가 15%다.

-개인도 투자할 수 있나?
개인 투자자의 경우 현금 등의 기본예탁금을 3억원 이상 예탁해야 거래할 수 있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코넥스에 투자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전문엔젤투자자는 3억원의 기본예탁금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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