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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빈자리..새주인 송병준 대표 측근 전진배치

  • 2014.09.30(화) 14:33

작년말 피인수뒤 주요임원 속속 떠나
게임빌측 인사로 경영진 개편 가속화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의 초기 멤버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면서 그 빈자리가 새 주인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의 측근들로 채워지고 있다. 게임빌에 인수된 지 1년도 채 안돼 컴투스의 경영구도가 빠르게 게임빌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30일 컴투스에 따르면 재무를 책임지는 최백용 전무이사가 지난 24일 10여년의 회사 생활을 접고 퇴임했다. 최 전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벤처캐피털 전문업체 KTB네트워크에서 근무했던 재무통으로 컴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아왔다. 컴투스가 지난 1998년 설립돼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것을 감안할 때, 최 전무는 회사 설립 멤버는 아니지만 초기 때부터 10여년간 활동해 온 컴투스 주요 인사라 할 수 있다.

 

최 전무가 빠진 자리는 게임빌의 안살림을 하고 있는 이용국 부사장이 맡게 된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데이콤과 이네트를 거쳐 지난 2005년 게임빌에 합류했다. 현 오너인 송병준 대표가 게임빌을 창업(2000년 1월)한지 5년정도 됐을 무렵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게임빌에서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컴투스에서 게임 개발을 맡아온 임준석 이사도 14년의 회사 생활을 마감한다. 임 이사는 올 3월 2500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는데 지난달 14일에 이를 모두 처분했다. 퇴임을 앞두고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과 특수관계인 8명이 보유한 지분 215만여주를 게임빌에 700억원에 넘기면서 게임빌에 인수됐다. 이후 박지영 컴투스 대표이사와 이영일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기획 및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정문희 이사도 7년 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그 해 12월에 퇴임했다.

 

컴투스 초기 멤버들이 물러난 자리에는 게임빌측 인사들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컴투스 사내이사는 3명으로, 게임빌 대표를 겸임하는 송병준 대표와 그의 동생인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이용국 부사장이다. 이외 미등기임원으로는 게임빌에서 개발을 주도해온 이주환 상무를 비롯해 이형주·임준석·박태훈 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준석 이사가 퇴임할 경우 컴투스 초기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이형주 이사만 남게 된다.

 

게임빌은 지난해 컴투스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개발이나 사업을 하나로 합치지 않고 독자적인 틀을 유지해왔다. 한 지붕 밑에서 두개 회사가 각각 사업을 벌여온 것이다. 하지만 컴투스의 임원진이 게임빌측 인사들로 바뀌면서 두 회사간 결합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임원진 재편에 대해 컴투스측은 "임원급 몇명만 퇴임한 것일 뿐, 실제로 개발 분야 등에서는 컴투스에서 장기근속한 인사들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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