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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분정리..NHN엔터 '딴살림' 가속도

  • 2014.09.30(화) 20:56

네이버, NHN엔터 지분 9.5% 전량 매각해 출자고리 해소
이준호 회장 1대주주..이해진 의장 지분 인수여부도 관심

네이버와 이준호(50) 회장이 이끄는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독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질적 오너인 이준호 회장이 네이버가 보유한 NHN엔터 지분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30일 네이버는 보유 중인 NHN엔터 지분 9.54%(144만6990주)를 1158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인터넷 서비스 업체 NHN의 기업분할 이후 네이버와 NHN엔터의 출자고리는 완전이 끊어졌다.

 

지분 인수자는 이준호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네이버 보유지분 3.7%(123만2820주) 가운데 약 30만주를 이날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딕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이날 종가 83만원에서 1% 할인한 주당 82만원인 약 246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이 회장은 보유 지분을 기존 3.74%(56만7179주)에서 일약 13.28%(201만4169주)로 끌어올리며 NHN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장으로서는 NHN엔터의 실질적 오너로서 그 존재감을 재차 증명한 셈이다.

 

결국 기업분할을 통해 네이버 창업자이자 현 최대주주인 이해진(47) 현 이사회 의장과 10년 가까운 ‘한 지붕’ 생활을 청산한 이준호 회장은 대주주 지위를 기반으로 나홀로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은 NHN엔터의 최대주주가 네이버였다는 점에서 이 회장이 경영을 전적으로 이끌고 있다 해도 오너로서의 존재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이번 딜로 인해 이해진 의장과 이준호 회장이 교차 소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해서도 정리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네이버 지분 4.6%(153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해진 의장은 NHN엔터 지분을 4.6%(70만주) 가지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이번에 일부를 처분하긴 했으나 여전히 네이버 지분 2.8%(93만여주)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이 회장의 2500억원에 가까운 매각규모를 감안할 때, 이 의장의 NHN엔터 지분도 이번 딜의 인수 대상으로 했는지 관심이다.  

 

네이버는 이번 NHN엔터 지분 매각 결정에 대해 "지난해 모바일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각자의 사업 영역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분할 결정의 연장선에 있다"라며 "지분 매각 이후에도 NHN엔터와 건강한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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