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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쇼크 후폭풍]③금리 상승..`뉴노멀` 끝났나

  • 2013.06.28(금) 17:39

美국채 10년물, 두달새 1%P 폭등·자금썰물
상승기조 지속..일부선 "4년내 5%까지 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을 밝힌 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곡소리가 났다. 혹자는 '채권 대학살'로 표현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문제는 너무 빠른 속도에 있다. 연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한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을 투매한 것이다.3차 양적완화 축소는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온 채권 강세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뉴노멀`로 받아들여지던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금리가 예전만큼 오를 수 있을지, 저성장의 틀을 깨고 어느정도의 성장을 수반할지는 물음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스태그플레이션 등 또다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중국 신용경색까지 겹치며 시장은 한동안 혼비백산했다. 다행히 주식과 채권 모두 그동안의 낙폭 과대로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라는 큰 그림이 바뀐 것은 아니다.

근 한달간 진행된 채권시장의 자금 이탈은 처참했다. 각종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이런 고행길이 좀더 지속될 수 있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 美채권가격 급락..자금 물밀듯 빠져


최근 벤 버냉키 의장의 확고한 양적완화 축소 계획 발언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년 최고치로 올랐다.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가열된 이후 오름폭만 0.5%포인트에 달하며 지난 5월초부터 따지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미국 채권펀드에서는 8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4주간 유출된 자금 규모는 237억달러로 금융위기 최대 규모다.

회사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이머징 채권 등 다른 채권값의 하락폭은 이보다 더 심각했다.


미국 모기지 평균금리도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4.46%까지 치솟은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이번주 26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 역시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은 주택구매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3.35%에 20만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의 경우 한달에 부담해야 하는 이자금액이 881달러에서 1008달러까지 늘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및 미국 채권 수익률]


◇ 미국채 10년 3%대 기정사실화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과 맞서지 말라'는 격언에 의거해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연준의 양적완 축소 시가와 강도와 맞물린다.

이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선은 물론 일부에서는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웰스파고 등은 최근 올해말 3%까지 오를 것으로 봤고 씨티 역시 향후 12개월안에 3.1%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소시에떼제너럴(SG)은 연준이 올해 가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 내년쯤 완전히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내년 봄 3%대로 오른 뒤 2017년까지 5%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 웨인스버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채권 약세장에서 돈을 어떻게 굴려야할지 다시 배워야함을 의미한다"며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함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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