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디지털 정보 시대는

사고방식이 바뀐다

2001년 미국의 교육학자인 마크 프렌스키는 ‘디지털’ 수준에 따라
새로운 세대를 정의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
디지털 이주민
(Digital Immigrants)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더 보기는 디지털 이주민 세대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보급은
학생들의 정보 습득과 사고방식을 변화시켰으며,
기존의 교육 방식은 이들에게 효율적이지 않다
by. 마크 프렌스키

디지털 이주민도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과거 수직적 사고에 익숙한 디지털 이주민은
디지털의 기본인 수평적 사고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타국으로 이주해온 이주민들이 절대로 네이티브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주민은 이주민일 뿐이다. 즉, 서로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진 세대가 공존하는 사회다.

영상 매체를 활용해 소통하고 사고하는 디지털 네이티브는 기존 사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책보다는 영상을, 전화주문보다는 앱을 통한 주문을 선호한다.

기업과 사회는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디지털에 적응하지 못하면
일반생활, 사회, 경제에서도 뒤처지게 된다

노인에게 더 가혹한 디지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미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드러나고 있다. 향후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은 더 많은, 더 다양한 사람들을 소외할 수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거나 없는 성인의 연령집단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국가에 따라 2012년 또는 2015년 기준 지표) 한국의 세대 간 디지털 역량 격차는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대별 디지털 역량 격차

“정보 격차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고령층은 기술·경제·지역적으로 소외돼 있다. 정보 격차에 해당하는 인구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고령층이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디지털을 ‘쓴다’? ‘활용한다’?

“요즘은 할아버지들이 유튜브 더 많이 보지 않아요? 우리 할머니는 카카오톡도 잘 쓰시는데...”

디지털 정보격차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유튜브를 본다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기기를 ‘쓴다’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어떻게’라는 활용의 문제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이는 디지털 발달로 서비스 이용자의 지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활용하는 이들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동반한 생산자다.

디지털을 통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해결하고, 무엇을 생산할지가
당신의 능력이 된다.

즉, 디지털 활용도가 격차를 만든다. 더 보기

“노인들도 카카오톡, 유튜브를 사용하지만 적극적 이용자가 아닌 단순한 ‘소비자’다. 정보 소비가 아니라 생활에서 I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면 세대 간 정보 격차는 크다. 올해 초 마스크 품귀 현상 일어났을 때 고령층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다. 실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내 건강, 생명과도 직결된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시간이 지나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노인이 될 텐데 그때 되면 디지털 격차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어?”

흔히 디지털 정보 격차는 고령층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생각해보라. 시간이 흐르고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추진되면 당장의 디지털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한때 뿐이다. 인류의 발전은 필연적이기에 신기술은 끊임없이 등장하고 발전한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강요하고
결국 이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도태된다.

지금까지는 취약 요소를 많이 가진 고령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는 고령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당신도 노인이 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당신은 당신보다 젊은 세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환경과 교육에 따라 디지털 경험이 쌓이고 같은 세대 내에서도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디지털 격차 더 보기는 현재 우리 모두에게 닥친 문제다.

“취약계층이 정보를 많이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접근할 수 있는 기기의 다양성이 상당히 부족해서다. 흔히 디지털 기기가 대중화되면 격차가 없어질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새로운 형태의 정보 격차가 발생하고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한다.”

서적 <디지털 디바이드> 저자
김봉섭 NIA(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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