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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시즌 준비..증시 "각오 돼 있다"

  • 2013.07.03(수) 10:43

`눈높이 낮춰` 부진해도 실망감 크지 않을듯
삼성전자 주가엔 선반영..3분기 기대감 부각될 지 주목

오는 5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1분기 '어닝쇼크'를 겪은 증시로서는 최근 증시 급락세가 진정된 후 맞이하는 실적발표 변수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이미 낮아진 눈높이 덕분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하반기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아진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도 위안을 제공한다.

 

◇ 눈높이 낮아져 불안감 줄어..악재 못될 듯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국내 기업들의 2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 4월초 대비 7%와 4.7% 하향 조정됐다. 연초 대비로는 6%가량 낮아져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어닝시즌이 증시에 악재로 부각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도 양호하다"며 "실적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빠르게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고 실제 이익이 추정치보다 적을 수 있지만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커진 만큼 기업실적이 뒷받침되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 역시 "실적 전망치를 할인하더라도 지난해대비 9%대의 이익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가가 전년대비 7%이상 조정을 받은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부진한 실적 시즌이 가격 측면에서 조정을 유발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비교(왼쪽), 푸른색은 코스피, 분홍색은 코스닥.
올해 2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오른쪽)]


◇ 초반 분위기 결정할 삼성전자에 '시선집중'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기 전부터 삼성전자는 매출 부진 전망으로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음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기 위해서라도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으로 깔리고 있다.

 

그간 각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톤 일색이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실적 역시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미 실적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달 12.7%나 하락하면서 2010년 이후 두번째로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주가의 선반영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13번의 잠정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경우는 모두 4번인데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하락한 경우는 단기하락 변동성이 심했던 단 한 차례였다.

 

◇ IT 등 일부만 이익 상향..3분기 개선에 더 주목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및 부품업종은 이익이 상향조정된 반면, 나머지 업종은 15%이상 하향조정되며 편차가 심한 편이다. 그러나 3분기에 대한 업황은 대부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선을 웃도는 업종은 반도체와 섬유, 철강, 정보통신, 전자, 자동차, 정밀기기, 화학, 중화학공업이었다. 키움증권도 업종별로 정보기술(IT)와 의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업종이 전년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B증권은 이날 2분기 어닝 모멘텀 유망주를 소개했다. KTB증권은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현대건설, GS리테일 등 20개 종목의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실적 발표를 전후해 가시적인 초과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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