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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톡톡]김수현 잡는 광고모델..□□□

  • 2014.12.23(화) 14:11

인물 아닌 캐릭터로 친숙함 표현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 높여 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출연후 광고계 톱 모델로 떠오른 김수현. 그의 모델료는 편당 8억∼1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제일모직 빈폴, 휠라스포츠, 경남제약 레모나, 신성통상 지오지아 등 국내에서 찍은 광고만 15편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광고주들은 톱 모델 기용 후 브랜드 홍보 및 매출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반면 일각에선 톱 모델인 만큼 리스크도 따른다고 지적한다. 광고모델의 실수나 사생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곧바로 자사 이미지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수현은 비슷한 컨셉트의 의류브랜드에 겹치기 광고모델로 나와 광고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광고주 입장에선 비용대비 효과를 못얻은 셈이다.

 

하지만 같은 광고 모델이라도 리스크가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캐릭터다.

 

▲ 메리츠화재 캐릭터 걱정인형

 

대표적인 사례가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이다. 2011년 7월 TV광고를 통해 등장한 메리츠 걱정인형은 걱정이 많아 잠 못드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실로 칭칭 감아 만든 인형을 건네주면서 "이 인형이 너의 걱정을 모두 가져가 줄 거야"라고 이야기 하는 과테말라 인디언의 전래 동화에서 유래됐다.

 

걱정인형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해소해 준다는 점에서 보험업의 본질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또 귀엽고 깜찍한 걱정인형의 이미지는 메리츠화재를 고객과 함께하는 친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줬다.

 

브랜드를 알린 금전적 효과도 대단하다.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 론칭 이후 1년여 만에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 인지도를 높이기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비용은 수 백 억원에 달한다.

 

▲ 에쓰오일은 구도일 캐릭터 광고 이후 브랜드이미지와 브랜드TOM(Top of Mind·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12월들어 서울 주요 랜드마크인 청계광장에 6m 규모의 대형트리를 세워졌다. 새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세워진 트리에는 산타와 한복 복장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한다. 에쓰오일(S-Oil)이 만든 구도일 캐릭터다.

 

에쓰오일은 품질 우수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헤 지난 2006년부터 김태희, 차승원, 김아중, 김남주, 윤아, 아이유 등 톱 모델 광고를 지속했다. 물론 톱 모델 광고는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뒀지만, 한편으론 브랜드 차별화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고민끝에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캐릭터 도입을 2012년 결정했다. 영어표현 굿오일(Good Oil)의 발음을 활용해 캐릭터 이름을 구도일로 지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12년에는 광고 최초 상기도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했고, 2013년에는 브랜드 자산과 심벌로서의 캐릭터 활용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에쓰오일은 2012년 TVCF 어워드 캠페인부문 동상, 2013년 부산국제광고제 동상을 수상했다. 또 작년에는 4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캐릭터를 통한 이미지 효과를 높이자 하나은행도 최근 13년 만에 캐릭터를 브랜드 광고에 배치했다.

 

하나은행이 선보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별돌이와 별송이 이다. 온라인과 극장에서 상영되는 새로운 캐릭터 광고는 별돌이와 별송이가 김수현과 함께 우주별에서 우주여행을 하던 중 연료부족으로 지구에 잠시 머물게 됐다는 설정이다. 별돌이와 별송이가 고향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꿈을 가질 때 생기는 웃음과 행복한 마음에서 생기는 특별한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별별밴드를 만들어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은행 홍보·마케팅·상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를 활용, 고객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국가와 세대를 아우르는 친숙한 이미지로 비즈니스를 잘 설명할 수 있다"면서 "특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모델 기용에 따른 단발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회사를 노출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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