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식(58) 한국정밀기계 사장이 한동안 하(河)씨가 3형제가 분할 경영해왔던 중견 한국제강 계열 주력 3개사 모두를 챙기게 된다.
7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강은 최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지난 5월 하경식 사장의 작고로 공석인 대표이사 자리에 하 사장의 형인 하종식 한국정밀기계 사장을 선임됐다.
한국주강은 한국제강, 한국정밀기계 등과 함께 한국제강 계열의 주력사 중 하나다. 1987년 8월 설립돼 조선·산업플랜트·광산기계·발전설비에 사용되는 주물강과 중장비·공작기계·산업기계에 사용되는 주물철을 주력으로 하는 업계 3위의 주강 제조업체다.
고 하경식 사장은 1998년 4월 한국주강에 부도가 발생했을 때 같은 해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한 뒤 2001년 12월 화의를 졸업한 뒤에도 한국주강을 사실상 독립경영해왔다. 또한 단일주주로는 한국정밀기계(26.4%)에 이어 2대주주로 현재 1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종식 사장은 이번 선임으로 형인 하성식(61) 현 경남 함안 군수가 운영하던 한국제강에 이어 계열 주력 3개사 모두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을 총괄한다. 하 사장은 2007년 6월 취임 이래 줄곧 대형공작기계 제조업체인 한국정밀기계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2011년 11월에는 지분 11.7%를 실명전환해 최대주주(18.6%)로 있다.
한국제강은 철근과 비레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하 군수가 독자경영해왔다. 하지만 하 군수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 하종식 사장이 한국정밀기계와 한국제강의 대표를 겸직해왔다. 하 군수는 한국제강 지분 30.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