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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아워홈·CJ 겨냥

  • 2015.02.16(월) 11:19

강남세브란스와 환자식 HMR 개발..5월 출시
향후 반찬·레토르 등으로 확대..온라인에 중점

동원그룹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한다. 우선 환자 간편식으로 시작해 향후 보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동원그룹의 급식·식자재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환자식 HMR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후 다양한 카테고리의 HMR 제품을 자체 개발해 오는 5월 오픈 예정인 온라인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HMR제품은 최근 식음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HMR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동원그룹은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환자식 HMR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HM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

HMR제품은 레토르, 인스턴트 제품은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볼 수 있는 도시락, 반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흔히 형태별로 완전 조리제품과 반(半)조리 제품으로 나눈다. 간단한 조리 혹은 구매 즉시 완전한 식품 형태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HMR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식재료를 요리하기 편리하게 세정하고 작게 나눈 'RTP(Ready to Prepared)', 한가지 음식을 쉽게 조리할 수 있게 각 재료를 나눠 포장한 상품인 'RTC(Ready to Cook)', 음식을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구매 즉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RTC는 마트 등에서 조리만하면 되도록 포장·판매하고 있는 부대찌개, 해물탕 등이 대표적이다. RTH는 카레, 육개장, 죽, 즉석국 등 레토르 식품, RTE는 족발, 치킨, 디저트, 샐러드 등을 말한다.

동원그룹의 HMR 사업 방향은 크게 세 갈래다. 우선 환자 간편식으로 출발해 이후 반찬 등 완제품과 레토르 등 반조리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동원그룹이 이처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동원홈푸드가 보유하고 있는 소스 등에 대한 기술력 덕분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7년 소스 전문기업인 삼조셀텍을 인수했다. 삼조셀텍은 국내 시장에서 오뚜기와 함께 소스 시장을 양분하는 업체다. 동원그룹은 작년 3월 삼조셀텍을 동원홈푸드와 합병했다. 이를 통해 레토르 제품 생산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

▲ 국내 HMR 시장에는 이미 CJ, 대상, 아워홈 등 대형 식품업체들은 물론 이마트, 세븐일레븐, GS리테일, 홈플러스 등 유통 업체들까지 뛰어든 상태다. 현재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HMR시장은 아워홈, CJ, 대상 등이 진출해있다. 여기에 이마트, 세븐일레븐. GS리테일, 홈플러스 등 유통 및 리테일 업체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에서 HMR 제품은 대형 마트와 편의점이 주요 유통경로다. 동원은 온라인을 통한 배달에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동원그룹은 우선 환자식에서부터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공동 개발을 통해 유방암, 갑상선암,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HMR 제품 등 다양한 환자식 HMR을 출시할 예정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영양식 분야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원그룹의 올해 HMR 부문 연매출 목표액은 30억원이다.

신수영 동원홈푸드 사장은 “동원홈푸드는 오랜 시간 급식, 식자재유통 사업을 통한 푸드서비스 분야에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 삼조쎌텍과의 합병으로 조미 분야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만큼 HMR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맛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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