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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분가 12년… 장세홍 체제 돛 올렸다

  • 2013.07.18(목) 10:56

장상돈 회장, 주력 한국철강 대표 퇴임
적통 승계 차남 체제로 급속 재편될 듯

동국제강그룹의 방계가(家)인 한국철강그룹(현 KISCO홀딩스그룹)이 분가(分家) 12년만에 2세 체제의 돛을 올렸다. 오너인 장상돈(76·사진) 회장의 차남 장세홍(47) 사장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철강에 따르면 한국철강그룹 오너인 장상돈 회장이 지난 17일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했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한국철강의 대표직을 유지해왔던 장 회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장 회장의 퇴임은 그룹의 적통(嫡統)으로 낙점받은 장세홍 사장이 그룹의 전면에 부상(浮上)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아들 3형제간 분가 구도 또한 보다 명확해졌다.

고(故)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의 6남인 장 회장은 2001년  1월 한국철강을 가지고 분가한 뒤 지금의 한국철강그룹을 일궈냈다. 한국철강은 계열분리 뒤 2002년 환영철강공업, 2004년 영흥철강, 대흥산업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2008년 9월에는 한국철강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현재 20개(국내 16개·해외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장 회장은 신금순씨와의 슬하에 3남2녀를 뒀다. 아들로는 세현-세홍-세일 3형제가 있다. 한국철강그룹의 경영권은 장세홍 사장이 승계했다. 장 사장은 현재 주력사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KISCO홀딩스 지분 33.4%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전문경영인 정찬현 부사장과 함께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장 회장의 퇴임에 따라 앞으로 한국철강도 장 사장과 김만열(71) 부회장 각자대표체제로 경영된다.

한국특수형강은 장남 장세현(49) 사장 몫으로 분류되는 계열사다. 한국특수형강의 최대주주(20.9%·특수관계인 포함 35.0%)는 라보상사로 장 사장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기업이다. 장 회장의 3년전 증여도 사실상 자녀들의 재산 분할 차원에서 이뤄졌다. 영흥철강은 3남 몫이다. 장세일(42) 사장이 1대주주로 있는 세화통운이 영흥철강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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