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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3세 '구원등판'..결과는?

  • 2013.07.18(목) 11:02

조원태 부사장, 화물사업본부장 겸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오너 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존의 경영전략본부장 직무에 더해 화물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

대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화물사업의 부진을 타개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화물사업 부문의 부진은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오너 3세가 맡는다고 해서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일부 임원 보직변경 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화물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된 조원태 부사장은 지난 2004년 입사해 2009~2010년 여객사업본부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화물사업 부문의 회복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화물사업본부장이었던 강규원 전무는 미주지역본부장으로 나갔다.


대한항공은 작년부터 화물운송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부문 비중은 전체 항공운송 매출액의 30%대로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25%대)에 비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수출화물 물동량은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화물기 운항 횟수를 전년 동기보다 500회 가량 줄였다. 앞으로도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운송 부문이 죽을 쑤면서 지난 1분기에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일본 노선의 부진과 화물 시황 약세에 따른 단가하락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라며 “2분기에 66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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