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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를 보는 시각, 美연준과 시장 왜 다를까

  • 2013.07.23(화) 10:18

연준은 `보유자산 절대규모`로 정책 판단
시장은 `일정기간 동안의 증감분`에 익숙
삼성證 "엇갈린 이해로 변동성 계속 높아질 것"

최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일단락된 분위기지만 완전히 끝났다고 보는 쪽은 없다. 이미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시작된 이상 하반기 내내 미국 연준과 시장 사이의 줄다리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실 그동안 시장의 혼란은 시장이 연준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시장이 충격을 받을 상황이 못된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계속 앞서 나갔다.

 

23일 삼성증권은 연준과 시장이 양적완화를 다르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과 시장 사이의 정책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절대규모를 통해 정책 스탠스를 판단한다.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가 줄어 400억달러씩 매입해도 자산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여전히 경기 부양적인 스탠스다.

 

반면 시장은 월간 매입규모를 기준으로 정책을 판단한다. 850억달러를 매입하던 규모가 400억달러로 줄게 되면 그만큼 경기부양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50bp의 금리를 인하한 후 25bp를 인하해도 경기부양이 지속되는 것이며 자산매입규모 축소도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시장은 (자산매입 규모를 조절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익숙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은 충분히 이에 대해 시장과 소통한 적이 없다며 결국 연준과 시장의 갈등은 연준이 한 발 물러서며 완화됐지만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측면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변함없는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지만 앞으로 더욱 빈번한 시장 이슈가 되며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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