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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디딤돌 놓는다

  • 2015.04.27(월) 13:46

OSJD회의서 대한민국 정회원 가입 안건 상정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 구현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 정부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 30차 OSJD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정회원 가입 안건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됐다. 오는 6월초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OSJD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를 운행하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OSJD 정회원 가입을 노렸지만 북한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안건 역시 북한의 반대로 통과여부를 장담하지 못했지만 제휴회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코레일의 설득과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사장단 회의 당시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을 비롯해 폴란드와 카자흐스탄 철도공사 사장 등 OSJD 주요 인사와 릴레이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사장은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륙철도연구팀장은 “OSJD 정회원에 가입된다면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극동경제포럼 등 유라시아 대륙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국내외 철도 전문가 등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내달 개최되는 ‘OSJD 사장단 서울회의’에서 유라시아 지역 공동경제발전과 철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정회원 가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철도공사는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북한 정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최연혜 사장은 “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인 북한은 노후화된 철도 시설물 개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OSJD 정회원 가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디딤돌을 놓는 출발점으로 남북 및 대륙철도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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