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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2세 몫 회사 ‘공들이기’

  • 2013.07.26(금) 18:22

엑스메텍, 내현씨 등 지분 56% 소유…10억 대여
계열일감 끊겨 작년매출 67억 1/5 감소 적자전환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2세들의 회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계열사 일감이 끊긴 상황에서 사업 밑천을 댔다.

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 명예회장은 최근 엑스메텍에 운영자금 10억원(이자율 6.9%)을 처음으로 대여했다. 엑스메텍은 2009년 9월 설립된 뒤 공장, 건물 등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최 명예회장 자신이 직접 공동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대주주는 최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일 씨로 현재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남 내현(최제임스성) 씨가 15%, 딸 은아 씨가 11%를 가지고 있다. 이외 지분은 영풍 34%, 코리아니켈 10% 등 계열 주주사들 소유다. 사실상 최 명예회장 2세들 몫으로 분류되는 계열사인 셈이다.

특히 내현 씨는 엑스메텍 경영을 위해 올해 3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 명예회장이 엑스메텍에 자금까지 빌려줬다는 것은 그만큼 자녀들의 회사를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엑스메텍은 안정적이던 사업기반이 최근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스메텍은 그간 계열사들이 주는 일감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왔다. 81억원(순이익 16억원)의 매출을 올린 2010년 영풍 등 계열 매출은 60%(49억원)가 넘었다. 특히 2011년에는 매출이 33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중 계열 매출은 28%(94억원)이었고 엑스메텍은 그 해 3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엑스메텍은 그 해 9월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당초 34%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장세준 영풍전자 사장 등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영풍에 매각한 것.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계열사에 대한 지분 정리로 해석될 수 있다.

묘하게도 이 같은 지분거래가 있고난 뒤 엑스메텍은 지난해 매출이 67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순이익도 3억원 가량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실상 계열 일감이 끊긴 탓이다. 엑스메텍이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영풍정밀 5000만원이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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