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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도는 이머징 마켓..8월 韓증시 매력 커질까

  • 2013.07.29(월) 10:59

亞중심 이머징펀드 자금 순유입..한국도 외국인 순매수
수급 기대감 높여..펀더멘털상 모멘텀 부족은 유념해야

한국 증시에 시원스러운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7월 이후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1900선을 회복한 후 안착을 시도하며 박스권 등락 흐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일부 재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증시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좀처럼 부각되지 못했던 밸류에이션 매력이 이번에는 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동자금, 이머징 시장 다시 '기웃'

 

지난주 글로벌 펀드 자금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가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에 10주만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이다. 신흥시장 중 브릭스 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간 것과도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아시아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유입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기관과 함께 3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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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입은 신흥시장에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가 주도 중인데 이들의 도움으로 한국시장도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됐다"며 "한국과 신흥시장이 선진시장 대비 약세국면을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도 "아시아 7개국의 외국인투자가 3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는데 연초 외국인 매수가 활발했던 동남아는 최근 부진한 반면 한국과 대만의 외국인 매수세는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7개국 내에서 외국인 자금흐름이 동남아에서 동아시아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 韓증시 수급 우호적..모멘텀 부재 부담


이처럼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한데는 최근 글로벌 증시 전반을 옥죘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 6월 급락 후 과도했던 하락폭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거시변수가 주도하는 현 시장은 수급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형주에 우호적이라며 대향 민감업종의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상화 과정 외에 상승세를 크게 이끌 모멘텀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이유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부진한데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주식시장 수익률 부진을 이끌고 있다며 두 요인 모두 아직까지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 코스피 1900선은 의미있는 지지선과 저항선 역할을 했다"며 "이 구간을 상향돌파하기 위해서는 악재 완화뿐 아니라 펀더멘털 개선 같은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재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8월은 시장 방향이나 탄력성에 있어 펀더멘털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안정성은 확보됐지만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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